'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불참하나...내일 새벽 기자회견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보유한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오픈 참가 여부를 발표한다.
나달은 19일 오전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엘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프랑스오픈에 참가할 지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통산 22회 우승에 빛나는 레전드다.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 함께 공동 1위다.
하지만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이후 코트에서 모습을 감췄다. 왼쪽 고관절 부상 때문이다. 100일 이상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연달아 9차례의 투어 대회에 불참한 것이다. 그동안 1위였던 세계랭킹도 14위까지 떨어졌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오는 28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오픈은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과 더불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2005년 처음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나달은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했다. 이 대회 우승만 14차례로 역대 최다다. 클레이코트(흙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별명도 '흙신'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나달이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프랑스오픈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도 불참하면 순위는 130위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마르카는 다음 달 37세 생일을 맞는 나달이 은퇴를 발표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마르카는 "부상이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체육인인 나달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면서 "마지막 말을 언급할 사람은 나달뿐"이라고 썼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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