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50억 클럽’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동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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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주거지를 각각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이다.
곽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도 이날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당시 상황과 곽 전 의원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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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특검 등 주요 피의자 소환 임박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주거지를 각각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전 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박 전 특검 최측근인 양재식 변호사와 이 전 행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지 이틀 만이다.
이 전 행장은 박 전 특검이 우리금융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당시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우리은행의 사업 참여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광구 전 우리은행 부행장, 유구현 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월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청탁해 주는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최소 200억원을 약정받기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애초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지만 2015년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렸고,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곽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도 이날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 당시 상황과 곽 전 의원의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하나은행이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최종 의사결정권자이기 때문에 검찰은 그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이 진행되던 당시,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이자 김만배씨로부터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해결사로 나서 하나은행 이탈을 막아줬고, 곽 전 의원이 아들 병채씨를 통해 50억원을 대가로 받았다고 보고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지난 2월 1심 재판에서 법원은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한 뒤 컨소시엄 구성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며 대가성을 입증할 증거를 보강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은행장과 김 전 회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청탁 정황을 확인한 뒤, 박 전 특검과 곽 전 의원 부자 등 주요 피의자를 소환할 전망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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