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산․이설의 ‘오셀로’…예술의전당 토월정통 연극 시리즈 부활의 신호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걸작 중 하나인 연극 '오셀로'는 6월4일까지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연극 '오셀로'는 6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일컬어지는 걸작 중 하나인 연극 ‘오셀로’는 6월4일까지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그간 ‘아가멤논’ ‘템페스트’ ‘부활’ 등 인간 내면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담긴 연극을 선보여온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연극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셀로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는 긴밀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짜여 돌아가며 인간관계의 허약한 단면을 추적해간다. 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 출신 오셀로가 악인 이아고에게 속아 넘어가 정숙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질투하다 결국 살해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18일 오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 박호산, 유태웅, 손상규, 이설, 이자람 등은 2막 전체와 3막과 5막의 일부를 약 70분간 시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하 벙커로 설정된 무대였다. 흔들리는 물그림자와 불안하게 흔들리는 조명 등의 장치는 ‘오셀로’를 관통하는 정서인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박정희 연출은 ”가장 불안한 장소이자 안전한 장소인 지하 벙커를 콘셉트로 했다. 물은 죽음의 방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현대판 지옥도를 축약했다“면서 ”물에서 데스데모나가 죽는 콘셉트도 생각했지만 (여배우가 연기하기에)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형상적으로 지하 공간에서 물이 계속 흐르도록 했고, ‘물은 죽음의 강’이라는 상징성을 띄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셀로 역에는 동갑내기 두 배우 박호산과 유태웅이 나란히 캐스팅 됐다. 이들은 질투와 불안 속에 추락하는 불완전한 인간으로서의 무어인 장군 오셀로를 연기한다. 또 오셀로의 기수장이자 광기 어린 욕망에 사로잡혀 모두를 불안 속으로 몰고 가는 질투의 화신 이아고 역은 손상규, 귀족 브라반티오의 딸로 오셀로와 사랑에 빠진 데스데모나 역은 이설, 이아고의 부인 에밀리아 역은 이자람, 원로원 의원이자 데스데모나의 아버지인 브라반티오 역은 이호재가 연기한다.
특히 이 작품은 이설의 연극 데뷔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설은 ”어려울 거라곤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어려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려움을 감내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박호산 선배와 드라마 ‘나쁜형사’에서 호흡을 맞췄고, 그때 박정희 연출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럼에도 첫 연극 데뷔가 정통연극이고, 셰익스피어라는 점에 있어서는 망설였다. 두 분이 ‘두렵겠지만 믿고 해 봐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셔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설은 데스데모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며 겪은 시행착오도 밝혔다. 그는 ”2023년에 맞는 데스데모나를 표현해야하는 것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인물 자체가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성녀 이미지가 강해서 그것을 깨고 싶어서 MZ세대인 데스데모나를 시도했는데 셰익스피어 연극의 구조상 완전히 탈피할 순 없었다. 억지로 캐릭터를 바꾸는 것보다 정통연극인 만큼 대본에 충실하게 해보자고 판단했다“면서 ”데스데모나를 충실하게 그려내기 위해 애를 썼다“고 말했다.
연극 ‘오셀로’는 6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태원·노소영 세 자녀 전원, 이혼 소송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내용 알려지지 않아
- 윤대통령 지지율 40% 돌파…국민 46.9% "한일 정상 위령비 공동 참배, 좋은 결정" [데일리안 여론조
- 고교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아들…식사 거부한다며 치매 노모 폭행 살해
- "김남국 제소 '할까말까'를 나흘"…이재명 향한 당내 불신감 여전
- 충남 서산서 외상값 문제로 다투다가…술집 사장 살해 40대 영장 신청
- 이재명, 징역형 부당하다고 하지만…허경영도 허위사실 공표로 징역형
- 최민희, 급기야 정치적 공개 '살인예고'?…"비명계 움직이면 죽이겠다"
- 한동훈 "유죄판결 계속될 이재명…'판사 겁박'은 중형 받겠단 자해행위"
- 룰라 ‘비밀은 없어’ [Z를 위한 X의 가요㉛]
- "따뜻한 마음으로" 눈물 삼킨 지바롯데, 사사키 MLB 도전 지원…팬들도 박수로 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