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온갖 갈등, 대화로 풀어낸 옴니버스 실험

김상목 2023. 5.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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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말이야 바른 말이지>

[김상목 기자]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포스터 이미지
ⓒ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상업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극장문 열려는 시도의 최신판

한국 독립영화의 제작 및 상영 관련해서 복수의 단편들을 조합해 옴니버스 장편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목격하는 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다큐멘터리의 경우에는 주로 특정 주제 혹은 '현장'에 착목하는 기획으로 진행된다. 예전에 비해 대안사회운동과 연계하는 대규모 기획제작은 찾아보기 쉽지 않긴 하지만, 21세기 들어 밀양이나 용산, 성주 등의 강제개발과 철거현장을 배경으로 명맥을 잇는 중이다. 극영화의 경우는 소재나 테마의 유사성 외에도 배급단위가 주도해 기존 단편 형태로는 불가능한 극장개봉을 위한 기획 편성 등 보다 다양한 요구에 의해 관련 작업이 활성화되는 중이다. 그런 모색 가운데 가장 최근작이라 할 <말이야 바른 말이지>가 공개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대개 별개의 단품 형태로 완성된 후 적당히 비슷한 테마에 맞춰 조합되곤 하는 유사한 시도들과 달리 개별 에피소드 작업들이 처음부터 통합된 주제와 형식으로 제작되는 차별성을 일관되게 견지한다. '쇼츠 챌린지' 프로젝트 형태로 명명된 작업방식을 통해 규격화를 시도한 것이다. 프롤로그를 제외한 10분여 전후의 5개 단편영화들은 아래에 서술된 공통 원칙에 입각해 제작되었다.

① 1개의 신만으로 이야기 종결
② 동일 장소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③ 전체 분량을 6시간 내로 촬영 완료
④ 등장인물은 인간과 동물을 막론하고 3명 이하로 제한
⑤ 극중 대화는 2명만 나눌 수 있다

상기한 제약 하에 전체 에피소드 작업이 이뤄졌다. 그 결과 조금만 삐끗하면 6인 6색 중구난방 되기 딱 좋았을 <말이야 바른 말이지> 프로젝트는 그저 적당히 분위기 봐가면서 단품 조합으로 그치지 않은 것은 물론, 시사적인 주제와 극도로 단순화된 형식의 통일성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물론 성별과 세대, 경력 차이가 적지 않은 개별 감독들이 각자 단편 에피소드를 주관했기에 작업들 간의 온도차는 존재한다. 하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엇박자가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균형 유지능력이 만만찮은 편이다. 그리고 시작을 여는 프롤로그와 문을 닫는 마지막 단편이 수미상관을 이뤄준 덕분에 옴니버스 기획이 전달하려는 주제의식과 방향의 일관성을 사수할 수 있었다. 이게 말로는 당연한 결과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힘든 경우다.

독립영화라고 뭉뚱그리긴 하지만 정작 개별 작가의 지향과 초점은 실로 백화제방 격인 요즘 영화판에서 이만큼의 밸런스 패치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기획 단계부터 배급까지 전 과정을 올인원 형태로 서울독립영화제가 주도한 통합력과 함께 총괄 PD 역할을 감당한 윤성호 감독의 기조 유지가 빛을 발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프로젝트의 기원이라 할 오프닝 단막극의 압도적 몰입도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스틸 이미지
ⓒ 서울독립영화제
 
시작을 여는 애피타이저 성격인 윤성호 감독의 <프롤로그>는 실은 재활용에 가까운 경우다. 이 짧지만 지독하게 신랄한 풍자 단막극은 2018년, 민주노총이 제작을 지원한 유튜브 채널 '시트콤협동조합'의 5부작 웹 드라마 <그 새끼를 죽였어야 했는데>의 외전인 <두근두근 외주용역>으로 제작되어 공개된 바 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의 도입부는 이 번외 단편을 그대로 삽입했다. 만들어진 지 벌써 5년이 넘은 작업이다 보니 뒤따라 등장할 5편의 신작들과 엇박자가 나지 않을까 노파심이 들 지경이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면 이 도입부야말로 <말이야 바른 말이지>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본색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기업 인사담당자인 '김과장'과 외주용역업체 대표인 '양사장'이 도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직원 부리기 꿀팁을 공유한다.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둘의 대화를 주도하는 건 하청업체 양사장이다. 그리고 김과장은 맞장구를 쳐가며 점잖은 원청 행세에 여념이 없다. 어떻게 하면 하청 노동자들이 단결해 권리 찾기에 나설 수 없게 갈라치기하는지 양사장이 실전 노하우를 늘어놓고 김과장은 지독하다면서도 감탄사를 내뱉는다.

과거 노동운동이 고양되던 시절에 비해 훨씬 복잡해지고 세분화된 노동구조가 설명되고, 노무관리가 어떻게 분할지배를 고착화시키는지 스크린을 응시하던 관객들은 넋을 놓은 채 빠져들고 말 테다. 둘은 척척 죽이 맞는 사이 같지만 내심으로는 은밀하게 상대를 경멸하는 중이다. 악역을 자임한 양사장이지만 '마음의 소리'를 통해 자신을 이렇게 악독하게 만드는 건 뒷짐 진 채 모든 노무책임에서 면책된 대기업의 원죄라는 것을 화면 너머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제는 다양한 공간에서 맛깔난 감초 연기자로 자리잡은 양사장 역 양현민 배우의 눈부신 열연에 힘입어 이 인상적인 오프닝은 시리즈 전체의 주제의식을 정말 '한 큐'에 풀어낸다. 1997년 국가부도의 날 이후 도래한 신자유주 치하의 한국사회와 노동의 현주소를 불과 몇 분 만에 눈에 선하게 그려내는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작품 형식면에서도 <프롤로그>는 본 작품의 특색인 '쇼츠 챌린지'의 원형질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어질 다른 단편들에서도 시트콤 협동조합 작업에 참여했던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이 다수 눈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옴니버스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탄생의 기원인 셈이다.

<프롤로그>의 가치는 더 있다. 흔히 사회의 모순된 단면과 쟁점을 전달하려는 영상문법은 최대한 사실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기운다. 국내에선 특히 이 전형적 방식이 사실주의 묘사의 절대적 비중을 점유한다. 하지만 다양한 표현 방식이 구현되어야 단순한 상황 전달을 넘어서는 유효수명을 지닐 수 있다는 측면에서 꾸준히 블랙코미디의 유머를 살려 시사풍자에 도전해온 윤성호 감독의 연출력이 눈부시게 빛을 발한다. 워낙에 절박한 상황이 가득하다 보니 유독 국내에선 시도하길 망설이는 방법론을 서늘하면서도 해학적으로 소화하는 감독의 정점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한국사회 현주소를 해부하는 단편의 매력 속으로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스틸 이미지
ⓒ 서울독립영화제
 
뒤를 이어 5편의 단편이 속속 관객의 눈앞에 등장한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김소형 감독의 <하리보>는 연인들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동거를 청산하려는 시간을 그려낸다. 이미 연애는 끝났고 뒤처리만 남은 상태다. 함께 살던 셋집을 비우고 각자의 물건을 정리하려는 중이다. 그런데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한다. 둘이 함께 키우던 반려묘 '하리보'의 귀속여부다. 커플은 '냥육권'을 놓고 소동극을 벌이기 시작한다. 이 남녀는 결별 과정에서 각자 남아있던 미련을 고양이 처리를 놓고 대리전을 벌이려는 태세다.

젊은 커플의 미묘한 감정 선이 세밀하게 묘사되지만 정작 말 못하는 짐승의 의사는 확인할 길이 없다. 애초에 둘의 태도가 고양이를 위하기보단 꺼져가는 자신들의 시간을 정리하는 걸 목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관객은 이내 알아챌 수 있다. '하리보'를 데려가려 해도 둘이 각자 향하게 될 공간들, (반려동물 동반 금지) 원룸이나 (고양이털 알레르기) 본가나 모두 반려동물을 온전히 정착시키기엔 모자란 점이 많다. 청년세대 주거문제와 반려동물 붐의 이면을 조명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두 번째 단편인 박동훈 감독의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는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들 중 가장 윗세대에 속하는 감독의 자전적 체험이 깊숙이 표출되는 작업이다. 과거 한국사회 망국병이라 불렸던 지역감정 문제가 돌출된다. 왜곡된 갈라치기의 최대 희생양이던 호남 연고의 중년남성은 출가 후 임신 중인 딸의 집을 방문한다. 사위는 광주로 파견근무를 나가 있고, 딸 역시 남편을 따라 이사를 고민 중이다. 남자는 과거 겪었던 지역차별의 끔찍한 기억을 딸에게 상기시키며 이사를 말리려 한다. 외손자(녀)의 본적이 광주가 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대차이가 나는 부녀 간 소통에는 제약이 좀 많다. 둘의 대화는 끝없는 평행선을 달린다. 시대가 바뀌었음을 역설하는 딸과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든 아빠 사이에서 그 시절에는 당연한 듯 강요당했던 수난과 상처가 드러난다. 그리고 말미에는 과거엔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차별의 장벽이 형체를 드러낸다. 마치 '운수좋은 날'의 결정적 반전을 체감하듯 등장한 전이된 혐오가 본 에피소드 제목을 진하게 각인시킨다.

최하나 감독이 빚어낸 세 번째 이야기 <진정성 실전편>은 남성혐오 용어 여부 논란으로 몇 년 전 심각한 사회갈등을 낳았던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다. 반려동물 간식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담당자가 홍보문구에 무심코 사용한 단어 때문에 사단이 일어난 상태다. 두 직원이 끙끙 머리를 싸매면서 온라인 사과문을 고치는 중이다. '허버허버'나 '오조오억' 같은 용어를 놓고 무한 소모전을 반복하던 극단적으로 분열된 젠더갈등이 관객들의 기억 저편에서 스멀거리며 올라올 법하다. 전반적으로 명쾌하게 갈등이 해소되거나 선악으로 나뉘지 않고 복잡해진 사회구조 속 모순점을 지적하는 다른 단편들의 전반적인 기조에서 다소 벗어난 전개다. 해당 에피소드는 '백래시'에 맞서는 여성주의 경향성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세상 일 간단하지 않음에 머리가 복잡해질 관객들에게 '사이다'를 제공하는 휴식시간 같은 느낌이다.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스틸 이미지
ⓒ 서울독립영화제
 
네 번째 작업인 송현주 감독의 <손에 손잡고>는 이벤트 룸에서 전심전력을 기울여 청혼하는 남성과 결혼에 난색을 표하는 여성이 펼치는 청춘 프로포즈의 향연으로 다가온다.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공들여 준비했건만 '삑사리'가 연발되는 상황 속에도 최선을 다해 구애하는 남성. 그런 남자친구에게 미안해하면서도 마치 종말론을 연상시키듯 환경문제와 코로나19처럼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신종 전염병 등등 온갖 불안한 감정을 토로하는 여성의 정신없는 시간이 계속된다. 둘의 절박한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SNS 배경으로 딱 들어맞는 현란한 무대장식들이 어우러진다. 그런 기괴한 풍경은 막판에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어 깜짝 놀라게 만드는 한방과 함께 씁쓸한 여운을 진하게 남긴다.

이제 대망의 마무리 단편인 한인미 감독의 <새로운 마음>이 등장할 시간이다. 야근이 만성화된 중소기업 사무실에서 남성 팀장과 여성 대리가 마주하고 있다. 야근하는 부하직원을 챙긴답시고 팀장은 먹을거리를 권하지만 애초에 야근을 줄여주길 바란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다년간 묵혀둔 직원의 분노가 임계점으로 치달을 즈음, 본성이 악랄한 편은 아닌 팀장은 어떻게든 과거의 과오를 벗어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다짐한다. 하지만 그 순간 새로운 쟁점이 터지고 만다. 자신이 너무나 힘들고 괴롭기에 동료에 대한 배려는 도무지 여력이 나지 않는 지독히 개별화된 직장환경은 결국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촉발시키고 만다.

그런 일련의 흐름은 독립영화계 신뢰의 아이콘인 이태경 배우의 흡입력 폭발하는 연기(와 이에 맞상대하는 김준석 배우의 투혼)에 힘입어 화면 가득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 파국은 결국 의자 뺏기와 직장 내 갑질의 소우주로 관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모두가 위태롭고 한계선 직전에 처한 가운데 당위적 정의와 각자가 품은 선의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사회 시스템의 중력이 묵직하게 그려진다. 그렇게 <말이야 바른 말이지> 영화 속 유니버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만드는 문제의식, 빛을 발하다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 스틸 이미지
ⓒ 서울독립영화제
 
60여 분 남짓한 러닝타임 동안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숱한 한국사회 현실 쟁점을 풀어낸다. 청년세대 주거문제, 반려동물 열풍의 명암, 여전한 지역차별과 새롭게 대두되는 신종차별의 교차, 소모적으로 치닫는 젠더갈등,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기만 급급한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채로운 우리 시대 사회적 갈등을 이 옴니버스 영화는 품어내려 도전한다. 물론 한국 독립영화가 과거에 비해선 많이 위축되었을지 몰라도 사회문제를 풀어내는 시도가 여전하기에 본 작품의 시사적인 접근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강점은 그저 현상적 문제지점을 끄집어내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숲' 전체를 조망하는 간접체험으로 관객을 인도하려는 설계에 있다. 요즘 2030세대들이 주 생산자가 된 한국독립영화가 개인이 느끼는 다양한 불안과 억압을 세밀화로 묘사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각자의 불만을 토로하는 결론으로 기우는 경향성을 안타까워하던 관객이라면 유독 돋보이는 장점일 테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각각의 단편들을 통해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위기상황의 단면들을 풀어내면서도 단순하지만 효과만점인 선악 구도로 치닫는 유혹과 거리를 둔다.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제공해 일시적 쾌감을 줄지언정 현실의 복잡다단한 상황 해결에는 관심이 먼 상업영화의 방법론과 결정적으로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 대신 이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문제를 풀기에 장애물이 얼마나 그득한지를 외면하지 말고 직시하자고 관객을 설득한다. 그 과정은 절대로 편안할 수 없다. 하기에 코미디 방식을 전유해 역설적으로 작품 속 이야기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 세계의 진실을 거부할 수 없도록 관객을 유혹해 꽁꽁 붙들어 맨다. 그런 수고로움을 통해 구현된 '웃픈' 한국사회의 다각적 조명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무한히 분열되어 갈등하고 적대하는 개인과 집단들을 소통으로 이끄는데 해결해야 할 난제-이 실로 첩첩산중임을 논증한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언급할 지점은, 영화 전체의 시작점인 <프롤로그>와 끝을 차지하는 <새로운 마음>이 수미상관을 이루며 형상화되는 구조적인 통찰이다. 영화 속에서 다종다양한 현실 모순을 다루지만 결국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노동'의 문제다. 특히나 현실 불안정노동의 현주소를 폭로하는 데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그야말로 21세기 판 대안적 '노동영화'에 도전하는 작업인 셈이다. 비록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연출가 성향과 입장, 조건들의 상이함 때문에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한국사회의 쏟아지는 갈등사례들을 소개하는 영상자료로 손색이 없다. 덧붙여 갈 길은 험하고 끝도 통 보이지 않지만 어떻게든 가야할 길,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영화 속 견고한 믿음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작업이다.
 
<작품정보>
말이야 바른 말이지 CITIZEN PANE
2022|한국|하이브리드 소셜 코미디
2023. 05. 17. 개봉|69분|전체관람가
총괄 PD 윤성호
감독 김소형, 박동훈, 최하나, 송현주, 한인미, 윤성호
출연 김경일, 양현민, 김소형, 김우겸, 정승길, 조윤서, 신사랑, 오경화,
서벽준, 윤가이, 김준석, 이태경 외
기획/제작/배급 서울독립영화제
공동제작 시트콤협동조합, 씨에스 픽쳐스
제작지원 KB국민은행 한국독립영화협회
 
2022 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2022 10회 무주산골영화제 판 섹션
2022 11회 광주독립영화제 개막작
2022 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22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2022 48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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