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임금 4.8% 인상 최종 합의…카카오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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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4.8% 올리기로 했다.
임금 인상률이 한 자릿수로 꺾였고 2년 연속 카카오보다 낮아졌다.
카카오는 올해 본사 기준 인상폭을 6%로 합의했다.
지난해에도 네이버 임금인상률(10%)이 카카오(15%)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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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4.8% 올리기로 했다. 임금 인상률이 한 자릿수로 꺾였고 2년 연속 카카오보다 낮아졌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임금·단체 협상 투표를 진행했다. 61% 찬성률로 4.8% 인상 잠정 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사측은 당초 임금 인상률 3.8%를 제시했으나 노조 반발에 4.8%로 소폭 올렸다. 노조가 요구한 11% 인상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신 원래 내년까지만 줄 예정이던 스톡그랜트를 2026년까지 2년 더 주기로 했다.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 대신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네이버는 IT업계 연봉 인상 경쟁이 치열했던 2021년 직원들에게 1인당 1000만원 상당의 스톡그랜트를 3년간 매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추후 성과급 수준을 결정할 때 노조와 협의하기로 했다.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내부에선 불만이 높다. 지난해 10% 인상 대비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경기 둔황을 감안하더라도 타사 대비 인상률이 낮은 상황이다. 기존에 70~80%를 기록했던 찬성률이 올해는 60%를 가까스로 넘긴 이유다.
실제로 카카오보다 인상률이 낮다. 카카오는 올해 본사 기준 인상폭을 6%로 합의했다. 지난해에도 네이버 임금인상률(10%)이 카카오(15%)보다 낮았다. 직원 평균 급여도 카카오가 더 많이 받는다. 지난해 카카오와 네이버 직원 평균 급여는 각각 1억3900만원, 1억3449만원을 기록했다. 등기 임원을 제외한 전체 직원의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반영한 평균치다. 2020년부터 양사 평균 급여가 역전된 후 3년 연속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섰고 올해는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네이버가 임금 인상폭을 전년 대비 크게 낮춘 것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8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도 경기 둔화로 주요 수익원인 광고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올 초 임직원 성과급을 깎고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이는 등 비용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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