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명체 존재 추정 '붉은 행성'…다만 거리가 '90광년'

김동표 2023. 5. 18.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산 폭발이 활발히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화산 활동으로 대기를 가진 이 행성의 기온이 낮은 지역에는 생명체 출현과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구 크기 행성 'LP-791-18 d'
화산으로 뒤덮인 육지 존재 추정

화산 폭발이 활발히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화산 활동으로 대기를 가진 이 행성의 기온이 낮은 지역에는 생명체 출현과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몬트리올대학 트로티에 외계행성연구소(iREx) 연구진은 적색왜성 LP 791-18 행성계에서 d 행성을 관측한 결과를 1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화산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 90광년 밖 외계행성 LP 791-18 d 상상도 [이미지출처=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Chris Smith (KRBwyle) 제공]

이 행성계에서는 앞서 지구보다 약 20% 큰 b 행성과 지구의 2.5배 크기에 질량은 7배에 달하는 c 행성이 이미 발견된 바 있다. d 행성은 크기와 질량이 지구보다 약간 큰 정도로 파악됐다.

이 행성은 공전할 때 c 행성에 근접해 지나는데 이때 거대한 중력의 영향을 받아 타원 궤도를 갖게됐으며, 별에 가까이 갈 때마다 행성 안에서 변형이 이뤄지며 마찰을 만들어 열이 쌓이고 표면의 화산 활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P 791-18 d는 표면에 물이 증발하지 않고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 시작점에 자리 잡고 있는데, 연구팀이 제시한 대로 지질학적으로 활발한 상태라면 대기를 유지해 기온이 낮은 밤면에서는 표면에 물이 응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행성이 항성 앞을 통과하는 '천체면 통과'(transit) 때 별빛이 줄어드는 것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외계행성을 찾아온 NASA 위성인 '테스'(TESS) 관측 자료와 함께 '스피처 우주망원경'과 지상망원경 자료도 활용했다.

적외선 관측을 해온 스피처는 지난 2020년 1월 퇴역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관측에서 LP 791-18 행성계를 관측했다고 한다.

논문 공동 저자인 iREx 천문학 교수 비에른 베네케 박사는 "LP 791-18 d는 '동주기자전' 행성으로 한쪽 면만 항성을 마주한다"면서 "낮면은 표면에 물이 존재하기에는 너무 뜨거울 수 있지만 행성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는 화산 활동이 대기를 유지해 밤면에서 물이 응축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 외계행성과학연구소의 제시 크리스티안센 박사는 "우주생물학의 가장 큰 질문은 지질 구조나 화산 활동이 생명체 출현에 필수적인가라는 점"이라면서 "이는 대기를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더해 탄소와 같은 생명체의 중요한 성분으로 여겨지는 물질들이 가라앉아 지각에 갇히지 않게 휘젓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