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호재로 날아오른 반도체…코스피 2510선 회복

송화정 2023. 5. 18. 16: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나흘째 상승하며 2510선 회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나란히 1.85% 올라

코스피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510선대를 회복했다. 호재가 이어진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며 연중 고점 수준까지 올라섰다.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대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3일 연속 오르며 2510선 회복…삼전 올들어 최고치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74포인트(0.83%) 오른 2515.4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7포인트(0.20%) 상승한 835.89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관 매도 속 외국인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2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4448억원, 81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1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1313억원, 기관은 371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코스닥은 최근 상승했던 바이오, 엔터 업종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원화 약세 압력도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내린 1334.2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강세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5%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6만62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3일 연속 오르면서 연중 고점 수준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호재가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626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SK하이닉스가 10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먼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서비스나우가 인공지능(AI)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 3.30%, 서비스나우 5.27%, AMD 2.24%, 마이크론 1.87% 등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9%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엔비디아와 서비스나우의 AI 계약 체결, PC 수요 정상화 전망에 따른 AMD 실적 호전 기대 등으로 AI 관련주 및 반도체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수급이 옮겨가고 있는 국내 AI, 반도체주에 한층 더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시켜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 반도체 생산업체·연구기관 7곳에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커지는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 유효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감산 계획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탔으나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최근 들어 여러 호재가 전해지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하반기부터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재고 감소, 가격 하락 둔화,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등으로 분명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진다고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D램, 낸드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반도체 원가 부담도 현저히 낮아져 향후 채용량 확대에 따른 출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의 웨이퍼 투입 축소가 -25% 수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D램 생산은 전년 대비 7% 감소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공급 부족 구간 진입이 예상되며 축적된 재고 소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