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는 양홍석, KT 가는 문성곤...프로농구 FA 대어 이동의 계절

이은경 2023. 5.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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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를 떠나 창원 LG로 이적한 양홍석. 사진=창원 LG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양홍석(26)이 창원 LG 품에 안겼다. 이로써 LG는 이재도-이관희-양홍석의 매우 공격적인 앞선 라인을 갖추고 다음 시즌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LG는 18일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 첫해 보수총액은 7억5000만원이다. 양홍석은 수원 KT에서 LG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2017~18시즌 프로에 데뷔한 양홍석은 KT에서 6시즌 동안 298경기 평균 12.2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m95㎝의 양홍석은 신장과 스피드를 두루 갖춰 스몰포워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두루 소화한다. 외곽슛도 준수하지만,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능력이 특히 좋다. 

LG는 2022~23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1위 안양 KGC를 따라잡을 동력이 부족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단기전에서 서울 SK에 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남았다. 

LG는 이재도와 이관희가 앞선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이끌면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수비에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확실한 토종 포워드가 없다는 점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이 이런 점에서 FA 시장에 나온 양홍석을 강력하게 원했고, 양홍석의 LG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홍석은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창원의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팀원들과 즐겁고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당초 LG의 지명을 받았지만, 당시 LG와 KT의 김영환-조성민 트레이드에서 신인 지명권을 양도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양홍석은 LG의 지명을 받고도 KT로 갔는데, 이번에 결국 LG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되는 재미있는 인연도 완성됐다. 

안양 KGC를 떠나 수원 KT로 이적한 문성곤. 사진=수원 KT

한편 KT는 지난 17일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워드 문성곤을 FA로 영입했다. 문성곤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8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KGC에서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문성곤을 내보낸 KGC는 SK의 수비 자원 최성원을 영입했다. 

이밖에 최원혁(SK), 정인덕(LG) 등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은 36세의 나이를 고려해 “가능한 KGC에 남고싶다”는 말을 한 바 있으나 아직 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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