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업인 되기 위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선택했어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은 2023년을 맞아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 입학&졸업생들의 다양한 취업 사례와 전공심화과정의 학과 간 융복합교육과정 등을 발표했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실무와 연계된 직업 심화교육 기회를 통해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전문대학만의 교육제도이다.
네이버 UX/UI 설계 담당 디자이너 정직원 입사
경인여자대학교 광고디자인학과 이은비(25세)씨는 모교에서 전문학사 과정을 마친 후 2020년 전공심화과정으로 입학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세분화된 브랜딩 전략부터 심화된 디자인 기술을 배워 ‘NAVER DESIGN FAST FORWARD’ 채용연계형 인턴을 거쳐 UX/UI설계 담당 디자인 파트로 2022년 1월에 네이버 입사를 했다.
이 씨는 “설계자로서 자신의 임무는, 정보 제공자가 정보를 통해 담고자 했던 마음을 사용자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잘 전달될 수 있을지 유의미한 과정을 탐색하는 것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현재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후배들을 향해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더 세분화된 전공의 학업을 배울 수 있었다. 자기 분야에 대해 더 전문적인 실무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전공심화과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비서에서 ‘삼정 KPMG 회계직’ 이직 성공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비서경영학과 문현정(27세)씨는 본교 전문학사 재학 시 중소기업 회장비서로 조기 취업했고 임원 일정 관리, 회의실, 내방객/전화 응대 등 비서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본 대학 비서경영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다. 2020년 전공심화과정 졸업을 앞둔 시기에 삼정KPMG의 회계부 공고를 보고 빅데이터경영과와 융복합된 비서경영학과의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재무관리, 경영환경 분석,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 경영 실무과목도 공부했으므로 자격을 갖췄다 판단, 지원해 합격했다.
문현정 씨는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더 넓은 영역의 직업군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고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미래 회계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세무회계, 재경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 등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히고 “전문대학 전공심화과정은 기존 자신의 전공을 벗어나 융복합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직 공무원(9급)에서 ‘보건 연구사’로 능력 UP
부산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2023학년도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한 김수인(30세)씨는 치위생사로 5년 임상경험이 있는 해운대구 보건소에 재직 중인 9급 보건직 공무원이다.
김수인 씨는 공무원으로 지역사회 보건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하면서 ‘보건 연구사’ 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를 위해 김 씨는 현재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김 씨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보건 분야의 업무능력을 한층 높이고 싶다. 또 보건 연구사는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 이제 전문대학을 졸업하고도 박사학위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하고 “대학원 과정까지 준비하고 결심하고자 하는 전문대학생 후배들에게 전공심화과정을 알리고 싶고 이 과정이 자기 발전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제19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중운어워드(Jungwoon Award)상 수상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에서는 전공심화과정만의 ‘자립형 청년 예술가’라는 목표로 예술가에 필요한 3C(연결성, 호환성, 공존가능성) 모델을 제시하여 융합예술학과 교육과정에 적용했다.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성기완 교수는 “이 과정은 순수미술 지향적 과목보다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멀티미디어 과목에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작년 융합예술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재학 중이던 손혜주(27세)씨는 〈지표 Landmark〉 라는 작품으로 서울국제실험영화제에서 ‘중운 어워드’ 상을 수상했고, 이 대학은 전공심화과정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청년 예술가의 자립 지원을 서포트하고 있다.
전공심화과정 융·복합 과정은 “열정에 불쏘시개와 같은 역할”
부산보건대학교 호텔제과제빵학과 김진겸(27세)씨는 전문학사 재학 중 군 제대 이후 복학을 하지 않고 바로 취업을 했다. 베이커리 업계에 근무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했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현재 ’더네스트커피‘의 ’지점 컨설팅 및 기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겸 씨는“제과제빵 관련 교과목만이 아닌 경영 관련 교과목 수업은 창업 교육을 위한 뼈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금 수업 중인 전공심화과정의 제과제빵기술 및 경영학과 간 융복합교육과정을 통해 커피 창업 분야 교육자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졸업 소감을 밝혔다.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공심화과정은 산업계 요구에 기반한 현장중심 실무교육으로 일반대학 64.2%(2022년 기준)대비 전공심화과정 졸업자 78.1%(2022년 기준)의 높은 취업률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하고 “2008년 도입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그동안 약 12만 명(’23.2월 기준)이 배출되어 사회 전반에서 전문직업인으로 자신의 역량을 각 영역에서 더 크게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특히 15년 동안 진행된 ‘전공심화과정’은 기업의 전문대학생 채용 인식 변화와 신규 채용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하고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전문대학은 앞으로도 전문기술인재를 더욱 양성하여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 발전과 학생들의 자기 발전에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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