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술판 엄중 책임”…與, ‘민노총 노숙집회’ 맹비판

손재호 2023. 5.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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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1박2일 대규모 집회를 거세게 비판했다.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는 불법 집회를 그대로 방관한다면 노숙 시위는 더 빈번해지고 서울 시내는 쓰레기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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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 퇴진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1박2일 대규모 집회를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마음 내키는 대로 도로를 점거하고 노상 방뇨와 술판을 벌이는 집단에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이 연이틀 대한민국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세종대로 일대에는 이들이 남긴 술병과 토사물, 담배꽁초 등 쓰레기 100t이 쌓이며 악취가 진동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6~17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야간에는 인도에서 노숙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가 술을 마시거나 흡연을 하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17일 오후 서울광장에 지난밤 노숙 시위를 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사용한 물품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아무 잘못도 없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반성하기는커녕 대한민국 법질서를 배 째라는 듯이 능멸하는 민노총 행태가 근절되고 읺지 않다”며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스스로를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집단이라고 착각하는 민노총에 더 이상 관용과 온정은 사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경찰 등을 관계당국을 향해 “민노총의 불법적인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강력한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불법 세력을 같은 편으로 인식한 탓인지 불법·폭력시위를 수수방관했던 지난 정권 패습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며 “집회 시위에 관한 법 조항도 선량한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제는 경찰 집회·시위 대응 전반에 대해 과감하게 재검토해야 할 때”라며 “감옥 간 민노총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던 전직 대통령 시대 무능 무책임을 이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이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는 불법 집회를 그대로 방관한다면 노숙 시위는 더 빈번해지고 서울 시내는 쓰레기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 관련 철저한 수사도 경찰에 촉구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불법, 뗏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이들, 타인 권리를 침해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는 이들은 그저 사회악에 불과하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낱낱이 적발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를 주도한 건설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5명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이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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