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종교육감, 22일 '교원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 면담... "사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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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 서술식 답변지를 통한 성희롱을 공론화했던 피해 교사가 '세종시교육청 감사관의 2차 가해'를 호소하며 "교직을 떠나겠다"고 밝힌 사태와 관련,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오는 22일 피해 교사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세종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에 "교원평가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교사가 오히려 교직을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런 생각으로 최 교육감이 오는 22일 해당 피해 교사를 면담할 예정이며, 말씀을 들어보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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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지난 16일 교원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 트위터 갈무리 |
세종교육청 "억울한 피해 교사가 교직 떠나는 것, 옳지 않아"
18일, 세종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교원평가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교사가 오히려 교직을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런 생각으로 최 교육감이 오는 22일 해당 피해 교사를 면담할 예정이며, 말씀을 들어보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사관실은 이미 해당 교사에 대해 '공무상 비밀유지 위반',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등을 모두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면서 "아무리 이런 최종 결정을 내렸더라도, 감사관실이 피해 교사에 대해 확인서를 쓰도록 하는 등의 다른 방법으로도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문답식으로)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피해 교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교직을 떠나려 한다. 교권침해와 2차가해, 길게 이어진 싸움 때문만이 아니다"면서 "다시 학교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피해자에게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를 하고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해명을 해 명예까지 훼손시킨 소속 교육청 감사실로부터 입은 트라우마와 상처, 좌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교사는 지난해 11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평가 서술식 답변에서 성희롱 피해를 당해 현재는 병휴직 중이다. 해당 학생은 결국 퇴학 처분을 받았다(관련 기사: 교원평가지에 "XX 하고 싶다"... '필터링'만 강화하겠다는 교육부 https://omn.kr/21vxe).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감사에 나서면서 결국 피해 교사가 '교직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피해 교사가 트위터에 공개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관은 해당 교사를 불러 '성희롱 공론화 의도', '전교조 소속 여부', '언론사 접촉 상황' 등을 캐물었다. 또한 이를 공론화한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일 수 있고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아이들을 정의로운 시민으로 길러낸들, 더 고통받을 것 같아"
피해 교사는 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속기관(세종교육청)으로부터 '품위 유지 위반', '직무상 비밀 누설'과 같은 경고를 들어야 했던 제가, 제자들에게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느냐"면서 "바르고 정의로운 시민으로 길러낸들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 오히려 더 고통받고 어딘가에서 더 상처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현실에 대한 회의감과 냉소가 든 것도 사실"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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