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훈처 사진에 "계엄군 주인공이냐"…與 "文청와대도 썼다"
국가보훈처가 5·18을 기념해 공식 SNS에 올린 사진을 두고 비판이 나온 가운데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억지 트집"이라고 반박했다.
보훈처는 18일 페이스북 등에 '5·18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1980년 광주 금남로와 전남도청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이 가운데 '과거'의 의미를 담은 사진 중 하나가 문제가 됐다. 무장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장면이 담은 사진이었다.
이를 두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민주당이 트집잡은 사진은 2019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직접 5·18 기념사진으로 썼던 것과 동일한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말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군 편에서 계엄군을 주인공으로 삼았단 말인가"라며 "민주당의 억지 트집은 문재인에게 침을 뱉은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5·18 민주화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 향유물로 여기며 정치적 선전선동의 도구로 삼는 행위야말로 오월정신을 오염시키는 구태"라고 비판했다.
보훈처 "의도 좋았더라도 불편한 시민 있다면…주의하겠다"
보훈처는 비판이 이어지자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했다.
보훈처는 "여러 컷의 5·18 관련 사진을 보여주고 과거의 아픈 역사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고 미래 통합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였다"며 "목적과 의도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5·18 유가족이나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드신다고 하면 결코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 시민들의 뜻을 충분히 존중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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