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틴탑·유키스·샤이니…‘군백기’ 끝낸 2.5세대 보이그룹 돌아온다
샤이니·인피니트·틴탑 등 2000년대 후반에 데뷔해 2.5세대로 분류되는 K-팝 보이그룹이 올여름 잇따라 복귀한다. 데뷔 후, 대중적이고 친근한 노래를 선보여 온 이들의 팬층은 이제 왕성한 소비층으로 성장했다. 꼭 팬이 아니었더라도 이들의 마음속의 '그때 그 시절'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준우 평론가는 “훨씬 어렸을 10대에 데뷔했던 터라 멤버 전원이 군 복무 후 제대하면 지금 시기”라면서 “그사이에 추억을 갖고 있던 분들은 이제 주 소비층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향수 뿌리지마', '긴 생머리 그녀', '미치겠어' 등 독특한 노래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인 틴탑(천지·니엘·리키·창조)은 3년 만에 복귀한다. 올해로 데뷔 13주년인 이들은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2012~2013년에 걸쳐 발매된 이들의 히트곡 메들리 무대를 본 시청자들은 추억이 소환됐다며 반가워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오는 7월 선보이는 음반에는 과거 명곡들을 재녹음한 버전과 신곡이 수록될 예정이다. 당초 5인조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최근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욕설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던 리더 캡이 탈퇴하기로 해 4인조로 재정비했다.
'내꺼하자', '추격자' 등으로 사랑받은 인피니트(김성규·장동우·남우현·이성열·엘·이성종)는 최근 완전체 활동을 하기로 했다. 틴탑과 비슷한 시기 데뷔한 이들은 리더 김성규를 대표인 새 기획사 '인피니트 컴퍼니' 설립하고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전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이중엽 대표가 멤버들에게 인피니트의 상표권을 무상으로 양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이들은 데뷔 기념일인 다음 달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건다. 지난 2018년 정규 3집 '톱 시드(TOP SEED)' 이후 소식이 끊겼던 앨범 발매 소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박준우 평론가는 “K-팝 역사가 길지만, 멤버들이 직접 회사를 세워서 완전체로 복귀하는 것은 그룹 신화 이후 처음”이라며 "게다가 군 복무, 개인 활동으로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완전체 활동을 지켜보는 의미가 더욱 각별할 것”이라고 짚었다.
2008년 데뷔한 유키스(수현·기섭·훈)도 완전체로 돌아온다. '만만하니', '빙글빙글', '시끄러'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이들은 현재 팀을 지키고 있는 세 멤버를 필두로 세 명의 멤버가 합류해 6인조 컴백을 확정했다. 유키스가 신곡을 내는 건 2017년 발표한 '널 맞이할 준비' 이후 처음이다.
먼저 멤버 훈이 19일 솔로곡을 발매하며 데뷔 15주년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나선다. 이어 이달 말 수현의 솔로곡, 다음 달 유키스의 미니앨범이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7월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입대로 오랜 공백이 있었던 샤이니도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막내 태민이 전역하면서 샤이니는 전원 전역한 '군필돌'로 거듭났다. 태민은 지난달 진행한 팬 미팅에서 “올해는 '샤이니의 해'다. 멤버들과 정규 8집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2분기 중에 2년여 만에 정규 8집 발표한다. 컴백에 앞서 27·28일 양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팬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데이 : 피스 오브 샤인’을 연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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