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기와 콜롬비아 미술가 두반 로페즈 이색 퍼포먼스
콜롬비아 태생의 스페인 미술작가 두반 로페즈(Duvan Lopez)가 피카소의 추상화를 한국의 전통 도자기에 접목하는 특별한 실험에 나선다.
그는 여주시가 19~29일 여주 세종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개최하는 제35회 여주 도자기 축제에 이방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화풍이 피카소와 비슷해 ‘콜롬비아의 피카소’로 불리는 작가다.
특히 여주 도자기 축제 기간 중 19~23일에는 ‘한국 전통 도자기와 콜롬비아 피카소의 만남’이라는 퍼포먼스를 한다. 로페즈가 즉석에서 한국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다. 그는 지난 3월 한 차례 여주 도자기 마을을 찾아 초벌구이를 마친 우리 전통 도자기에 자신의 추상화를 시현한 뒤 “내 그림과 한국 도자기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평했다
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티셔츠에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의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 데 기부할 계획이다.
로페즈의 그림과 도자기 작품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월하미술에서 28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 25일 갤러리 월하미술에서는 주한 콜롬비아대사관 주최로 두반 로페즈와 함께 각국 대사와 기업인을 초청해 ‘콜롬비아의 날(Colombian Day)’ 행사도 연다.
한편 로페즈는 한국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콜롬비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해를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하는 행사에도 참여한다. 콜롬비아는 남미의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5000명 넘는 병사를 파병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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