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지원' 디스플레이업계 환영…"매년 900명 양성은 도전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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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통 큰 지원을 환영한다. 다만 10년간 전문인력 9000명을 육성하는 것은 대단히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을 떠나 정부가 소·부·장 업체 위주로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9000명 육성은 만만찮은 목표"라며 "기업만 부담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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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양성 가장 어려울 것
"정부의 통 큰 지원을 환영한다. 다만 10년간 전문인력 9000명을 육성하는 것은 대단히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정책 소식을 들은 업계 반응이다.
업계는 정부가 2027년 점유율 50%를 확보하며 세계 1위를 중국으로부터 빼앗아오겠다고 선언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환영했다.
앞서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달 말 작년 한국은 디스플레이 점유율 36.9%로 중국(42.5%)보다 5.6%포인트 뒤진 2위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2021년 8%포인트(한국 33.3%-중국 41.3%)보다는 격차를 2.4%포인트 좁혔다. 산업부는 5년 뒤 점유율 50%를 달성하려면 약 700억달러(약 93조원) 규모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업계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중 지원해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하기로 방향을 설정한 것은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부·장 자립화율을 2022년 65%에서 2027년 80%로 15%포인트 올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OLED 혁신공정센터를 준공하겠다고 밝힌 점 등은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협회 가입 기업 209곳 중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207곳이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을 떠나 정부가 소·부·장 업체 위주로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인력양성 대책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9000명(연 900명)을 키우는 것이 정부 목표다. 향후 10년간 기업은 계약학과, 정부는 특성화대학원과 산학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인력양성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삼성, LG가 세운 대학·대학원 계약학과 육성 인력 목표는 총 250명이다. 학사가 150명이고 석·박사는 100명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KAIST 대학원,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학부 포함)·한양대·성균관대 대학원과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장학금, 학자금 지원 및 졸업 후 자사 입사 보장 조건을 내걸었다. 삼성-KAIST는 2026년까지 석·박사 50명, LG-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는 2027년까지 200명 이상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초 기술(전기, 전자, 물리, 화학, 재료 등)과 실무(소자, 공정, 패널, 광학, 알고리즘 연구 등) 위주로 가르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학은 등록금 동결 기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적은 상황이라 기업 계약학과에서 얼마나 많은 인재를 육성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느 기업이 무슨 대학과 협업할지 구체화하는 것이 관건이고 교육 커리큘럼은 학부생 이론 수업과 체험형 인턴십 같은 기존 매뉴얼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9000명 육성은 만만찮은 목표"라며 "기업만 부담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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