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쓰면 프로필 공개’...네이버·다음, 6월부터 뉴스 댓글 서비스 개편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5.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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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제공)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6월부터 포털 뉴스 댓글 서비스 방식을 일제히 개편한다. 악성 댓글, 댓글 조작 등 뉴스 댓글의 역기능과 부작용을 지금보다 더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뉴스는 6월 1일부터 댓글 게시판 운영정책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예고를 공지했다.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의 경우 프로필에 해당 상태가 노출될 예정이다. 또 네이버뉴스는 댓글 이용 제한 기간에 따라 이용 제한 해제 시 퀴즈 풀기 등의 추가 절차를 요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이용 제한 기간이 연장되는 방식이다.

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다음 달 중 “세이프봇을 한층 강화함과 동시에 게시판 방식의 댓글 공간을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댓글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바꾸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추후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며, 베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활동과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댓글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용자의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사생활 침해·인격 모독, 혐오 표현 등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한편 다음은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다음카페에서 가입과 등업(등급 상향) 절차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즉시성을 강조한 ‘테이블’도 시범 운영 중이다. 카카오 측은 “빠르고 가벼운 소통을 원하는 최근 사용자들의 수요를 담은 개방형 커뮤니티”라고 소개했다.

네이버는 최근 PC 메인 화면과 구성을 3년 만에 대거 개편했다. 모바일과 연속된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하고, PC 기기를 고려한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양대 포털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을 중심으로 포털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을, 카카오는 ‘투데이 버블’이라는 기능을 각각 포털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두고 ‘실시간 검색어 부활’이라며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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