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래기업포럼]"모래주머니 떼고 빅테크와 공정경쟁"

"거대한 AI 검색 엔진 시장이 생겼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세상이 변하는 것이 보인다.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미래 경쟁력이 생길까."

아시아경제 주최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소장이 Chat GPT시대, 초거대 AL 우리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우리 기업의 미래’란 주제로 열린 ‘2023 아시아미래기업포럼’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소통의 장이었다. 아시아미래기업포럼은 아시아경제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1회째다. 최근 챗GPT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I 시장 생태계부터 기업들의 기술 현황, 미래 기술 전망 등을 아우른 강연과 토론은 200여명의 참석자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삼성, LG,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AI 전문가들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구동성 말했다. 구글의 ‘앱 통행세 인상’을 사례로 들며 글로벌 빅테크에 끌려다니기 전에 초거대 AI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도 호소했다. 국내 AI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문제도 짚었다. 전문가들은 챗GPT의 업무 수준을 ‘3년 이하 저년차’ 직원에 비유했다. 단순 업무 대체가 충분히 가능해 저년차 신입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현상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