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불씨 ‘월요기도회’…남북통일은 ‘월요금식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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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체결 7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해외의 사례를 본받아 정기적인 기도운동을 통해 통일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동독 롤모델, 금식기도운동 확산돼야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전 7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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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위한 한국교회 역할’ 포럼
동독 라이프치히 월요기도모임 모범 사례
인도적 지원, 민간 협력 중추 돼야
정전협정체결 7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가 해외의 사례를 본받아 정기적인 기도운동을 통해 통일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울러 적극적인 인도적 지원을 기반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중추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독 롤모델, 금식기도운동 확산돼야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전 7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주요 패널로 참석한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평화통일을 위해 전 교계 차원에서 월요금식기도운동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교회의 본질인 기도를 무기로 통일의 불씨를 살려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모범사례로 제시한 것은 과거 동독의 월요기도모임이다.
이는 지난 1981년 동독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4명이 모여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모임을 가진 것이 시초다. 1989년 9월부터는 광장촛불기도회로, 10월에는 평화통일 촛불기도 행진으로 이어졌다. 이때 무려 7만명의 국민들이 동참했고, 그 여파는 대단했다. 촛불기도 행진 한 달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오늘날 월요기도모임은 독일 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를 교훈으로 삼아 현재 국내 48개, 해외 11개 지역에서 월요금식기도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운동은 지속되고 있지만, 이 교수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통일과 금식기도운동에 무관심한 교회들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회마다 사명감을 갖고 조금이라도 동참해준다면, 독일처럼 좋은 사례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적 지원 중추 역할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인도적 지원 및 민간 협력을 적극 추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견인하는 중추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이우 기독교대한감리회 종교교회 목사는 “인도적 지원의 양대 축은 NGO(비정부기구)와 종교계”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과거 순수한 인도적 지원을 전개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교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단일한 연합체를 형성해 관련 사업을 지속적, 효과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괄적인 지원 이외에 곤경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한국교회가 직접적으로 돕는 운동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포괄적인 지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수혜가 북한 동포들에게 바로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직접돕기 운동은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할 때, 교계 차원에서 금전적 지원 등을 하자는 것이다.
이 교수는 “남북한과 연결된 중국 화교들이 중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들이 알려준 계좌로 송금하면 브로커 중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 북한 가족들에게 직접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들은 남한과 통화할 수 있는 중국 휴대폰으로 송금받은 북한 가족과 남한에 있는 탈북민이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송금을 최종 확인해준다. 이때 북한 가족들에게 교회의 지원 역할을 명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곤경에 처한 북한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살리는 것은 물론 추후 통일에 대비한 복음선교 사명도 용이하게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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