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4개 영상 시청"…슬러지 콘텐츠, 집중력 하락의 보완과 심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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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사회 속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더 빠르게, 더 간단하게 영상을 보는 환경이 자리 잡은 가운데 급기야 한 화면에 3~4개의 영상을 동시 재생하는 슬러지 콘텐츠가 미국에서부터 유행, 틱톡에서 급증하고 있다.
흥미가 떨어져 화면 전환을 바로 하는 대신, 동시 재생되고 있는 한 영상이라도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면 이용자의 시선을 머물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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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사회 속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더 빠르게, 더 간단하게 영상을 보는 환경이 자리 잡은 가운데 급기야 한 화면에 3~4개의 영상을 동시 재생하는 슬러지 콘텐츠가 미국에서부터 유행, 틱톡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 영상의 특징은 동시 재생되고 있는 영상끼리 전혀 연결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한 화면에서 ASMR이 나오고 있으면 다른 화면에서는 게임을 해설하고 있다. 1.5배속으로 요약해서 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동시에 여러 영상을 시청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슬러지 콘텐츠는 자극적이며 짧은 쇼츠 영상에 익숙해지다 보니 보다 더 강렬한 자극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으며, 현재 세대가 지향하는 '가성비' 콘텐츠의 역할로서도 니즈가 맞닿는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엄지로 슬라이드 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흥미가 떨어져 화면 전환을 바로 하는 대신, 동시 재생되고 있는 한 영상이라도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면 이용자의 시선을 머물게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주의력 결핍이다. 주의력이 떨어져 더욱 자극적인 영상을 찾게 되고, 짧은 영상을 끝까지 보기 위해 또 다른 짧은 영상들이 필요해진 것이다.
요한 하리 작가는 '도두 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에 멀티테스킹에 대해 "컴퓨터처럼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이 아닌, 저글링을 할 뿐'이라고 서술한 바 있다.
짧은 영상을 다 보기 위해 또 다른 짧은 영상을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해력 하락과 ADHD 야기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또한 인기 콘텐츠 위주로 노출되는 틱톡의 특성상, 잦은 노출로 원치 않은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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