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푸스' 치료 세계 정상급… 치료제 연구 역량 강화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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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루푸스 치료제 연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루푸스 치료 성적은 세계 정상 수준으로, 계속해서 의료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루푸스 치료 전략을 확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술대회 사무총장인 심승철 대한루푸스연구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류마티스학과 면역학의 역량을 높이고 전세계 루푸스 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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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배상철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LUPUS&KCR 2023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배 회장은 “우리나라의 루푸스 환자 10년 생존률은 95%에 육박한다”며 “실제 환자군을 직접 비교해보면 세계 정상급에 올라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사용하는 약제나 치료전략이 모두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연구 역량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의료 선진국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해외에서 좋은 약제가 개발되고 있음에도 국내 시판되는 데 여러 제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신석 이사장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루푸스 치료제가 있지만 작은 시장 규모와 약가 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으려 한다”며 “국내 환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까다로운 보험 기준 등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에서 세계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 또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도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도 좋은 연구자가 많고 열심히 연구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정부와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초의학자, 전세계 연구자들 간 학술 교류와 함께 ▲의사·학자·제약업체 간 파트너십 구축 ▲루푸스 분야 최신 지견과 첨단 정보 공유 ▲루푸스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4개국 전문가 88명이 연자로 초빙됐으며, 전세계 전문가 1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9일 진행되는 강의에서는 유럽류마티스학회 조셉 스몰른 회장이 최근 화두인 ‘JAK억제제’의 효과·안전성과 함께 질병 전단계 치료 방법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20일에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조병관 교수가 합성생물학 연구 발전·성공 사례와 함께 류마티스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학술대회 사무총장인 심승철 대한루푸스연구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류마티스학과 면역학의 역량을 높이고 전세계 루푸스 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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