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英, 인플레에 골머리…멀어진 긴축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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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긴축에도 영국과 유럽(EU)의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당분간 유럽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7월을 끝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점쳐졌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부 위원들이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고집하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앞으로 7월에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정도 금리를 인상한 뒤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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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되돌릴 때까지 긴축 시사
ECB, 7월후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
근원 물가, 목표치 2배 상
거듭된 긴축에도 영국과 유럽(EU)의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이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당분간 유럽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7월을 끝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점쳐졌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부 위원들이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을 고집하면서 긴축 종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BOE "물가 통제 실패"…물가 2% 될 때까지 금리 인상영란은행(BOE) 총재 앤드루 베일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상공회의소 연례회의에서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되돌아올 때까지 필요한 만큼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며 영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1%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인(9.8%)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8% 오르며 월가 전망(0.5%)을 상회했다. 서유럽 국가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영국이 유일하다. 영국의 경우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올랐고 이에 따라 임금이 오르면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베일리 총재는 "근원 물가 상승이 임금을 끌어올리는 2차 효과가 나타났다"며 BOE가 18개월간 근원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BOE가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8월에는 기준금리가 5.0%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ECB, 7월 긴축 종료 예단 일러…하반기도 금리 인상 가능성긴축 사이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던 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몇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CB의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은행 콘퍼런스에 참석해 "대부분의 (금리 인상) 작업을 수행했긴 하지만 긴축 여정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며 금리 인상 숨 고르기에 나섰다. 4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자 긴축 속도 조절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앞으로 7월에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정도 금리를 인상한 뒤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ECB 내부에서는 물가 목표치(2%)에 비해 현재 물가가 지나치게 높아, 추가 인상을 고집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U의 근원 CPI는 3월 역대 최고치인 5.7%를 기록한 뒤 4월 5.6%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를 두배 넘게 상회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면서도 "ECB의 일부 위원들이 여름 이후에도 긴축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인 마틴스 카작스 또한 ECB의 긴축이 7월에 멈출 것으로 가정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나는 아직 (7월에 긴축이 끝날 것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근거가 꽤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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