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생중계'…경찰, 구독자 23만 유튜버 일당 검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합 2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법 도박 실시간 중계 등 도박사이트를 홍보 및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바카라○○TV' 등 유튜브 채널 33개를 개설해 자신들이 직접 도박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3월 인천 부평구 일대 오피스텔 등에서 사무실을 차리고 유튜브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홍보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개월 운영 만 450억원 상당 도박자금 모아
도합 2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법 도박 실시간 중계 등 도박사이트를 홍보 및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이 입금받은 금액은 8개월간 450억원에 달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마포경찰서는 지난 4월 도박공간개설 혐의를 받는 피의자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모두 같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카라○○TV’ 등 유튜브 채널 33개를 개설해 자신들이 직접 도박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2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은 총책 전모씨(남·27) 관리하에 계획적으로 이뤄졌다. 2인 1조로 된 3개 조를 편성, 1명은 도박에 참여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고, 다른 1명은 회원가입 상담 역할을 맡았다.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진 야간조를 두고 녹화 영상을 보여주며 24시간 회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피의자들이 모집한 회원들이 8개월간 불법 도박 계좌에 입금한 금액은 4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명단에 따르면 돈을 입금한 회원은 현재까지 1500여명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회원을 유치한 대가로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8억원 상당 현금을 받았다. 다른 일당에게는 각 월 300만~1000만원의 수당이 지급됐다. 피의자들은 해당 수익금을 유흥, 쇼핑,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계 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으며 대포폰 및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타인 명의 계정을 매수해 채널을 개설하는 등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 사무실을 2~3개월 단위로 이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인천 부평구 일대 오피스텔 등에서 사무실을 차리고 유튜브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를 홍보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무실 임대차보증금 등 총 1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피의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 등 6350만원 상당도 압수했다. 범행에 사용된 유튜브 채널 33개에 대해선 방송통신위원회에 차단 요청했다. 도박사이트 관리책 등 나머지 공범은 현재 추적 중이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연락처만 100여개…세금만 70억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주연은 200억도 받는데" 3000원 안되는 시급 10% 삭감에 발끈한 中 단역배우들 - 아시아경제
- "흠뻑 젖은 티셔츠 무려 12장"…공항서 딱 걸린 여대생 무슨 일? - 아시아경제
- 암 치료에 쓰라고 2억 모아줬더니 새 집 산 20대…분노한 中 누리꾼 - 아시아경제
- "김치나 담가라"…10대 주짓수 선수, 동덕여대 시위에 악플 - 아시아경제
- 조종사들도 기다렸다가 '찰칵'…송혜교 닮았다는 中 여성 파일럿 - 아시아경제
- "가격 올라도 괜찮아요" 손님이 휴지에 쓴 편지…업주 '울컥' - 아시아경제
- 잘 키운다더니 죽여 먹었다고?…반려견 4마리 학대 남성에 태국 발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