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 말로만 5월 정신 계승? 5.18 원포인트 개헌해야"

하수영, 김한솔 2023. 5.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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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김기현 국민의 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재차 강조하고 있는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정부와 여당에 거듭 요구했다. "말로만 5월 정신을 계승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곳은 우리 국민들의 목숨을 빼앗고 상처 입히고 국민들의 삶을 파괴했던 국가폭력의 현장이다. 이 국가폭력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말로만 반성하고 추념하고 기념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5.18정신 헌법 수록은 대선 당시에 여야 할 것 없이 약속했던 대국민 공약이었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다음 총선에서 원포인트 개헌으로 광주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폭력으로 국민들의 생명이 스러져 가는 이 아픈 현실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의 기본적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단체행동을 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해서 노동자 권익을 확보하려 했다는 이유로 건설노동자들을 사법적으로 탄압하고 억압한 결과 건설노동자가 온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분신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정부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5월 정신의 계승,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약속했던 원포인트 개헌이나 국가폭력에 의한 우리 국민들의 삶과 생명 해치는 일에 대해서 반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 하지 않는 한 그것은 모두 공염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약속했던 대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내년 4월 총선에 함께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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