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해운대·송정 임시개장...제주는 야간 조기 개장 검토중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이 다음 달부터 임시 개장해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임시개장(부분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임시개장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며, 7월 1일 정식 개장해 8월 말까지 운영된다. 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 등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오는 7월 1일 개장한다.
임시개장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해진 구간에서만 입수가 가능하고, 이 기간에는 파라솔·튜브 등 물놀이용품은 대여하지 않는다. 입수 가능 구간은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벤트 광장 인근 300m 구간, 송정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인근 약 150m다. 해운대구는 입수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수욕장에 망루·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한다. 또 수상구조대원 30명(해운대해수욕장 18명, 송정해수욕장 1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오는 30일 저녁 7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한 무대에서 개장식을 열어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를 시작한다.
임시 개장에 앞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우선 19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19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부산 출신 육중완 밴드 공연과 함께 10분가량 해상 불꽃쇼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참가하지 못했던 미국·캐나다·중국 등 해외작가가 개성 있는 모래작품을 선보인다. ‘2030 미래를 향한 엑스포 모래바다’라는 주제로 만든 모래작품 14개를 만날 수 있다.
오는 27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해운대 멍때리기 대회’라는 이색행사도 열린다. 대회 참가자 100명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참가자 심박수 변화를 기록한 결과와 시민 투표 등을 거쳐 우승자를 결정한다.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도 준다.
7월 1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 7개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을 하면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 방문객은 881만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90만명 수준을 회복했는데 해운대구는 정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피서객 맞이 다양한 행사 영향으로 올해는 더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을 포함한 부산 7개 해수욕장 이용객은 2100만여 명으로 2021년 이용객 990만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 임시 개장 기간에도 피서객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개장 시기는 당초보다 최대 보름 정도 빠른 다음달 20일 전후로 검토하고 있다. 또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도 고려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4일 해수욕장 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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