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더하고, 시장 활성화 기여…‘예능’으로 푸는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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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미술 시장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4일 발표한 '2022년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매출액은 1조377억원으로, 2021년보다 37.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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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미술 시장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겨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4일 발표한 ‘2022년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매출액은 1조377억원으로, 2021년보다 37.2%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트페어 매출이 59.8% 상승해 미술 시장 인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능 프로그램은 그 시대의 ‘트렌드’를 재빠르게 반영하는 분야 중 하나다. 미술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스타들이 작가로 진출하는 등의 현상이 이어지자 이와 관련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미술을 하나의 에피소드 성격으로 활용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먼저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노머니 노아트’는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아트 버라이어티 쇼다. 매회 미술 작가 4인이 소개되는데, 베테랑 미술 작가부터 신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미술 작가, 무명 미술 작가 등이 다양하게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미술 작가와 대중 사이에 ‘메신저’ 역할을 하는 큐레이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개코, 봉태규, 김민경, 모니카가 큐레이터로 나서 자신이 담당하는 미술 작가의 작품이 아트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아 최종 경매에 오를 수 있도록 스피치를 진행한다. 작가들은 방송에서 라이브 드로잉 쇼를 펼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지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5일 피날레 무대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출연한 작가(작품)들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4인이 피날레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현재(8회 기준)까지 가장 높은 낙찰가는 21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노머니 노아트’가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인 ‘컬렉팅’ ‘경매’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난달 3일 방송을 시작한 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는 토크쇼 형태로 미술의 역사와 작가들을 소개한다. 한석준, 이현이의 진행으로 미술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큐레이터 이유진, 도슨트 정우철이 가이드로 활약하고 있다.
미술계에 정통한 패널들을 앉혀놓은 만큼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프라도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등 등 미술관의 비화를 들려주거나, 매회 ‘미술랭스타’라는 이름으로 이강소, 서용선, 서용선, 박방영, 오만철, 김선두 등 작가들을 초대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미술심리치료 코너도 재미 요소다.
그간 스타들의 도슨트 참여, 작가를 겸하는 아트테이너들이 생겨나면서 미술의 대중화에 일조했다는 평이 잇따랐다. 다만 미술계의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됐다는 것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실제 업계에서는 아트테이너는 기존 미술 시장과는 다른 별도의 시장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런데 이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조금 달랐다.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A씨는 “미술 시장이 커지고, 미술품 경매, 컬렉션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예능 프로그램들도 이런 대중의 트렌드를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프로그램들은 기존 미술계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 출연함으로써 정통성과 흥미, 재미 요소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미술계와 대중의 관계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서 미술 작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더 많아진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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