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이 아내와의 첫 만남에서 말도 걸지 못한 이유 (ft. 뽀뽀뽀 출연?)

라효진 2023. 5.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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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이 무려 15년 만의 예능 출연에 나섰습니다. 활동이 다소 뜸했던 사이, 3년 전 슬로바키아 출신 화가와 결혼해 현재 아내의 고향에 살고 있다는 그는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했어요.

여전히 범접하기 힘든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제가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상황도 겹치고, 불가피하게 결혼식도 할 수 없었고, 여행을 다니다 보니 소식 전하는 게 뜸해졌다"라며 그간 대중 앞에 서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어요. 이제는 자주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이날 그는 3년 전 생긴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10살 연하 아내와의 첫 만남 이야기도 전했는데요. 2016년 인도네시아 발리로 서핑을 배우러 갔던 류승범은 해변가 바위에 걸터앉아 석양을 감상하던 중 아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심장이 막 뛰었다. (이성에게) 호감이 있으면 말을 잘 거는 편인데 말을 못 걸겠더라"라며 "심장은 뛰고 얘기는 나눠보고 싶은데 발은 안 움직였다. 처음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어요.

말을 걸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던 류승범은 현장에 있던 지인을 붙들었습니다. 그는 "(지인에게) '형, 나 도와 줘. 저 분이랑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도와 줘'라고 했다"라며 "지인도 아티스트였는데, 그의 집에 아내를 초대해 커피를 같이 마시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첫 만남 이후 1년 반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아내는 고향인 슬로바키아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의 인연은 거기서 끝인 줄만 알았지만, 아내가 류승범에게 책 선물을 보내 왔습니다. 류승범은 이 책을 보고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어 바로 슬로바키아로 건너 갔다고 해요. 이후 결혼까지 하게 됐고요. 그는 "이런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내와 내가) 운명이라고 느낀다"라면서 점점 커지는 애정을 고백했습니다. 특히 류승범은 아내를 '사랑이자 스승'이라고 했는데요. 하루는 아내에게 '왜 그림을 그리느냐'고 물어봤더니, "어린 아이들은 다 그림을 그려. 자기 표현을 그림으로 하는 거야. 근데 너는 멈췄고 나는 멈추지 않았을 뿐이야"라고 대답했다는 거예요. 이 말은 며칠 동안 류승범의 가슴을 울렸다고 하네요. 그가 아내를 부르는 애칭은 '베이비'라고 합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나엘리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나엘리'라는 이름은 네이티브 아메리칸 말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뜻이라고 해요. 3살 딸의 아빠가 된 류승범은 "육아 프로그램 출연까지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제가 슬로바키아에서 만난 친구 중 유치원에서 아동극을 하는 배우를 만나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했어요. 아이를 위해 〈뽀뽀뽀〉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다는데요. 기존에 류승범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딸이 많이 놀란 적이 있어서 '아이가 보면서 좋아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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