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20대 청년, 장기·조직 기증으로 5명 생명 살려

이해나 기자 2023. 5.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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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25일 충남대병원에서 이동재(23)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좌, 우), 간장, 폐장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아픈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다른 이를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 님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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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이동재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25일 충남대병원에서 이동재(23)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좌, 우), 간장, 폐장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아픈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16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했지만, 의식이 회복되지 않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떠났지만, 마지막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갔으면 바는 바람에 기증을 결심했다.

이씨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군대 제대 후 취업해 대전에서 살았다. 말수가 적고 온순하고 내성적이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배려심이 많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씨의 아버지 이영근 씨는 "아들아.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하고, 해준 것도 많이 없어 미안하다. 이제라도 좋은 추억 만들자고 지리산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니 눈물만 나는구나.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며 아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다른 이를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 님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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