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안 읽고 시계 사러 가면 손해
5월, 시계에 관심 갖기 좋을 때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계 박람회인 워치스 앤 원더스 2023가 막을 내리고 각종 브랜드의 신제품 뉴스가 쏟아지는 시기거든요. 그러나 용어를 모른다면 기사나 자료, 카탈로그를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시계를 둘러볼 예정이라도 용어를 알고 있는 편이 응대를 받을 때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해 수월하게 얘기할 수 있죠.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시계 용어 사전 초급편.
베젤(Bezel)
시계의 동그란 외관을 뜻합니다. 테두리라고 설명하면 더 와 닿을 거예요.
크라운(Crown)
베젤 오른쪽에 달려 태엽을 감는 부품. 홈이 자잘하게 패어 있는 모습이 왕관을 닮았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 쉽겠죠? 용두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핸드(Hand)
시곗바늘. 이렇게 쉽게 얘기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밴드(Band)
시곗줄. 가죽 소재로 만든 것은 스트랩이라고 하고, 금속 소재로 디자인한 것은 브레이슬릿이라고 부릅니다. 시곗줄에 달린 잠금장치는 버클이라고 한다는 점도 같이 기억하면 좋겠군요. 벨트 버클을 떠올린다면 단번에 외울 수 있을 겁니다. 매장에 가서 “저는 브레이슬릿/스트랩 타입의 시계를 찾고 있어요”라고 원하는 바를 얘기해도 좋겠죠?
인덱스(Index)
시계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 혹은 기호를 의미합니다. 1, 2, 3으로 표기하는 아라비안과 클래식하고 포멀한 느낌을 주는 로만 숫자, 동그라미 모양의 포인트, 역삼각형의 트라이앵글, 막대 형태의 바 등으로 분류됩니다.
데이 데이트(Day Date)
말 그대로입니다. 날짜와 요일을 표시하는 기능이에요. 비즈니스 맨에게 어울리며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문페이즈(Moon Phase)
달이 떠 있는 시계를 본 적 있나요? 문페이즈는 그날 밤에 뜨는 달의 모양을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꼭 필요하지 않아서 되레 향수와 낭만을 더하죠.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쉽게 말하면 스톱워치. 시침과 분침, 초침 외에 시계 안에 시간을 측정하는 독립적인 계기판이 탑재돼 있습니다. 초를 다투는 스포츠나 레이스 등을 즐긴다면 더욱 유용하며, 구현하기가 까다로운 기능이라 고급 시계를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르비용(Tourbillon)
시계가 받는 중력의 영향을 균일하게 조절해 시간의 오차를 줄이는 기능. 부품을 회전시키며 중력을 골고루 분산하는 방식이에요. 투르비용 기능을 갖춘 시계는 몇천만원대부터 억대를 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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