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목회자들 “성경적 가치관 훼손, 차금법 반대”
오는 6월 포괄적차별금지법(차금법)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전국 목회자 연합 기도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이 차금법이 성경적 가치관에 반하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며 입법 반대 의사를 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서울나쁜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서울차반연·공동대표 원성웅 한기채 이재훈 목사) 등이 주최하는 차금법 반대 목회자 초청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했다.
권 목사는 “차금법과 유사한 법을 이미 통과시킨 서구교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묵과했기에 결국 교회와 가정이 해체됐다”며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차금법은 종교의 자유와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기에 입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 상황에서 동성애, 동성혼을 조장하는 차금법이 제정되면 결국 미래 세대에게 사회·민족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우려했다.
권 목사는 “동성애를 인정한 나라들을 보면 남녀구분 없이 모든 성을 인정하는 문제로 다음세대가 가치관 정립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동성애로 말미암은 여러 질병 등으로 인한 국민 건강과 보건상의 문제도 커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교회와 사회에 “건강한 사상과 가치관이 무너지고 동성애가 사회에 만연한다면 우리 민족의 미래에 큰 절망을 가져올 것이다”며 “최근에는 생활동반자법과 같은 변형된 차금법이 등장하고 있다. 동성애를 조장하는 유사 법의 문제점을 잘 살펴보며 절대로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권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장으로서 총회 내에 차금법에 대처할 특별위원회를 두고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전국교회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결과를 조만간 청와대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목사 외에도 주요 교계 목회자들도 최근 기독교세계관전문잡지 월드뷰에 ‘나는 이래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차금법은 동성애와 동성애자들은 법적으로 철저히 보호해주면서 절대다수의 반대하는 국민에게는 3000만원의 벌금이나 3년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끔찍한 역차별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며 “국민의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 학문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법으로 빼앗아 가는 차금법 제정을 만들지 말라”고 전했다.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차금법은 결코 바꿔서는 안 되는 사회의 근간이 되는 양성질서를 무너뜨림으로 혼란한 세상을 조장하는 법이다”며 “타락하고 불안정하고 왜곡된 느낌을 기준으로 성을 규정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반사회적 혁명이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는 “우리 사회는 차별금지가 필요한 경우 개별적인 법으로 특정한 사람에게 특별한 보호가 제공되고 있다”며 “차금법은 보호 대상자에게 특혜와 특권을 더 많이 부여하면서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불이익과 역차별을 주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주승중 주안장로교회 목사는 “차금법은 성별에 ‘분류할 수 없는 성’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사용해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느낌에 의존하는 ‘성적지향’이라는 개념을 법제화하려는 것이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는 “차금법에 있는 독소조항은 그릇된 성 관념을 조장해 가정과 다음세대, 그리고 한국사회의 미래를 저해할 우려가 다분하다”며 “잘못됨을 그대로 두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성경적 질서를 파괴하고 사회적 혼란과 역차별을 일으키는 악법의 제정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차반연, 차반연전국모임,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오는 6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3000인 목회자 대회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를 개최한다. 주 강사로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김운성(영락교회) 오정현(사랑의교회)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나선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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