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몰아세우던 女기자 '간판 앵커' 됐다…美 CNN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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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로 불렸던 기자 케이틀린 콜린스가 CNN 저녁 9시 뉴스 앵커를 맡게 됐다.
콜린스는 백악관 출입 기자이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 정지를 당한 인물이다.
17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 진행을 맡았던 콜린스에게 저녁 9시 뉴스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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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저녁 9시 뉴스 앵커 맡아…"기회 감사"
'트럼프 저격수'로 불렸던 기자 케이틀린 콜린스가 CNN 저녁 9시 뉴스 앵커를 맡게 됐다. 콜린스는 백악관 출입 기자이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 정지를 당한 인물이다.
17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운홀 행사 진행을 맡았던 콜린스에게 저녁 9시 뉴스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콜린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오전 뉴스프로그램 'CNN 디스 모닝'을 맡아 공동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다음 달부터 월·화·목·금요일 저녁 9시 프로그램을 맡는다.
CNN은 2021년 12월 간판 앵커였던 크리스 쿠오모를 해고한 뒤 저녁 9시 프로그램에 별도의 고정 진행자를 두지 않았다. 쿠오모는 그의 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성 비위를 덮는 데 과도하게 개입됐다는 이유에서 해고됐다.
크리스 릭트 CNN 최고경영자는 사내 메모에서 콜린스의 승진을 알리며 "콜린스는 정치인들이 준비된 답변만 하지 못하도록 압박해 진짜 답변을 끌어낸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와 일해본 모든 사람이 알듯, 특종도 많이 했다"고 치켜세웠다.
콜린스는 성명을 내고 "날카로운 인터뷰, 새로운 보도, 사려 깊은 대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콜린스는 지난 10일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타운홀 형식의 대담을 진행했다. 타운홀 미팅은 정치인이 주민들과 직접 만나 자유롭게 정책 공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20년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펼치고, 자신이 패소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여과 없이 송출되면서 CNN을 향한 비판 여론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방송 출연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 그는 CNN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했고, 당시 진행자였던 콜린스를 포함해 CNN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불편한 질문을 한다는 이유로 출입 정지 등 보복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콜린스는 2021년 28세에 CNN의 역대 최연소 백악관 선임 출입 기자를 맡는 등 젊은 나이에 초고속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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