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18에 대한 당 진심 훼손, 퇴색되지 않도록 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8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당의 진심이 훼손,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의 진정성이 광주와 호남시민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힘써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셨던 민주영령님들의 안식과 명복을 빈다”며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평생을 살아가시는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5월정신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이다. 그날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자유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나 5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행위로 과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사람 중 61명에 대해 최근 ‘죄 안됨’ 처분으로 변경한 조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형사적 꼬리표를 안고 살아온 분들의 명예회복 조치가 몇 개나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유죄판결은 5·18 특별법에 따라 재심청구가 가능하게 돼 있지만 그와 별개로 별도 명예회복 절차가 애매한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서 검찰이 직권으로 처분을 변경한 것으로서 지금까지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던 86명의 명예가 회복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분들의 명예가 회복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헌법 수록 시기·방식에 대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가진 입장이기도 하다. 그 뜻을 잘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 및 행보에 대해선 “우리 당으로서는 그 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윤리위 결정을 통해 국민께 알려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