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산 이미 특별해” 펩 자화자찬… 맨시티, 레알 4-0 대파→결승행→‘증명’

김희웅 2023. 5.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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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사진=게티이미지)
UCL 결승 진출 후 기쁨 나누는 맨시티 선수단.(사진=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사진=게티이미지)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자화자찬’했다. 맨시티가 레알을 꺾으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이 더욱 빛나게 됐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을 4-0으로 대파했다. 앞서 1차전에서 레알과 1-1로 비긴 맨시티는 합산 스코어 5-1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징크스’를 깼다. 맨시티는 UCL 준결승에서 레알을 만나 두 차례나 고개를 떨궜다. 레알이 유독 UCL에서 강세를 보였고, 맨시티는 지금껏 번번이 토너먼트에서 미끄러졌다. 

이번에는 달랐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고, 후반에 2골을 더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20~21시즌 이후 두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고, 첫 UCL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애초 맨시티의 결승행은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과 2차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자화자찬했다. 
무실점 승리를 이끈 후벵 디아스(왼쪽)와 존 스톤스.(사진=게티이미지)

득점 후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단.(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7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유산은 이미 특별하다”며 “나는 이미 여러 번 이곳에 왔다. 그 유산은 이미 우리가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여러 차례 결승에 진출한 것을 높이 사면서도 아쉬움이 있었다는 뜻이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은 5~6년 동안 많은 골을 넣고 실점은 거의 하지 않으며 많은 경기에서 이겼다. (대중은) 아주 잘했던 한 세대의 선수들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를 기억할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맨시티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시작으로 최고의 팀이 됐다. 이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5시즌 간 4차례 EPL 정상에 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유 있는 ‘자찬’이었다. 아울러 레알을 꺾고 UCL 결승에 오르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더욱 빛나게 됐다. 
맨시티는 인터 밀란을 상대로 UCL 우승에 도전한다.(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행보도 눈부시다. EPL 3경기를 남겨둔 맨시티(승점 85)는 2위 아스널(승점 81)에 4점 앞서 있다. 더구나 아스널은 2경기만 남아 맨시티가 트로피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트레블(3관왕)’도 가능하다. UCL, FA컵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AC밀란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한 인터 밀란과 내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빅이어(UCL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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