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사 한인가족’ 총기사고로 잃은 한인목사의 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텍사스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전문직에 종사하던 한인 부부와 세 살배기 자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이들 부부가 출석하던 한인교회의 담임목사는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는가'하는 자연스러운 의구심에 대해 크리스천인 우리가 말씀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역사를 경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전문직에 종사하던 한인 부부와 세 살배기 자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이들 부부가 출석하던 한인교회의 담임목사는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는가’하는 자연스러운 의구심에 대해 크리스천인 우리가 말씀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역사를 경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8일 텍사스 한인침례교회인 뉴송교회 유튜브 등에 따르면 현지용 담임목사와 성도들은 지난 14일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예배를 열었다. 이 교회에 출석하던 성도 조규성(37)·강신영(35)씨 부부와 둘째 아들인 제임스(3)는 최근 텍사스의주 댈러스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첫째 아들인 윌리엄(6)은 총상 치료를 받은 뒤 현재 조부모와 지내고 있다.
불의의 사고 때문에 성도를 잃은 현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자주 방문하던 앨런 몰에서 있었던 사건 때문에, 함께 예배하고 사랑을 나누던 가족이 먼저 주님 나라로 가게 됐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어 “남겨진 아이를 생각하며 한 주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장례 준비와 인도를 하는 것도 평소보다 심적으로 어려웠다”며 “저뿐 아니라 모든 뉴송 가족, 유가족과 지역 한인 커뮤니티, 한국과 미국 사회도 함께 아파했다”고 했다.
현 목사는 “왜 그리스도인 주변에 고통과 아픔이 있는가? 왜 고통스러운 일을 막지 않으시는가?” 등 질문이 자신의 마음속에도 들 수밖에 없었다고 통탄했다. “우리는 악 때문에 상처받고 아프다”고 전제한 현 목사는 “우리도 현재 아프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 생각을 바르게 하면 아픔을 이기고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성경 속 인물인 요셉과 다윗, 베드로가 악을 경험하지만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로 이를 선으로 바꾼 일화도 언급됐다.
뉴송교회는 이에 성도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 목사는 “이런 일에 경험이 있고 한인들을 잘 이해하는 기독교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며 “악을 경험하고 회복으로 가기도 하지만 악화의 길로 갈 수도 있다. 성도와 유가족이 말씀을 가지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바란다”고 했다.
현 목사는 최근 부부의 부모를 만났다며 “속은 이미 많이 타셨겠지만 겉은 미소가 가득하셨다. 부모님은 ‘우리 손주 때문에 힘낼 거고, 더 정신 차리고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이 일이 왜 우리 안에서 일어났는지 여전히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악을 선을 바꾸신다는 것”이라며 “유가족을 위해서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해 주시라”고 부탁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희생된 부부 가족을 위한 모금이 올라와 있다. 11일 187만달러(약 25억원)로 모금이 종료됐다. 모금을 올린 네티즌은 “중환자실에서 나온 첫째 아들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며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기도에 깊이 감사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이 비극으로 피해를 당한 다른 가족을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독사 제로를 향하여… 교회 9곳 모여 ‘원데이 카페’여는 뜻은… 전 세대 외로움 해소 운동
- 65년 타오른 성령의 불꽃 세계를 비추다 - 더미션
- 신문이야? 전도지야?… 중앙일간지 지면 도배한 신천지 - 더미션
- “오후 6시 퇴근합니다”… MZ 교역자 칼퇴에 교회 들썩 - 더미션
- “동성혼 합법화 길 터주는 생활동반자법 철회하라” - 더미션
- 어머니… 몸소 보여주신 기도로 가르쳐주신 말씀으로 오늘도 나아갑니다 - 더미션
- 낯가리던 성도 “내가 강릉 전도왕”… 연합부대 꾸려 7000명 주님께 인도 - 더미션
- 경어체 기본… 전도 대상 공격적 반론엔 “소중한 질문” 대응을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