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산 너머', 곳곳에 사람들의 흔적이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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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요> . 그런다고 도망이나 갈 수나 있든가요 / 가끔은 잘 있냐고 뜬금없이 물어오면 / 꿈에 나 주인공이길, / 소원만 늘어났죠." 그땐>
교방동, 만날고개, 꼬부랑벽화마을, 성호동, 반월동, 추산동 등 곳곳에 깃들어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다.
그러면서 이 사진작가는 "차마, 떠날 수 없는 시간이 모여들어 야트막한 산언덕에서 맞이하는 곳. 지금도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마산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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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그땐 그랬지요>. 그런다고 도망이나 갈 수나 있든가요 / 가끔은 잘 있냐고 뜬금없이 물어오면 / 꿈에 나 주인공이길, / 소원만 늘어났죠."
"<만날고개 당산마을>. 뭉실한 콧등으로 / 칭얼대던 앳된 얼굴 / 설레는 아침이면 / 마음 먼저 앞서가며 / 미지의 일상을 얹고 / 가뿐하게 일어선다."
이경주 사진작가가 오랫동안 창원마산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예술로 생산하며 쓴 소감들이다.
교방동, 만날고개, 꼬부랑벽화마을, 성호동, 반월동, 추산동 등 곳곳에 깃들어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다.
이 사진작가는 "마산 너머"라는 제목으로, 오는 23일부터 6월 4일까지 창원마산 상상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연다.
그는 이번 사전진을 열면서 "바다는 푸르다. 바다에는 섬이 있다. 바다 저편에 그리움이 있다. 바다는 그렇게 서슬 푸른 하늘빛을 한없이 넓고 깊은 가슴팍에 품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그 빛을 다 담을 수 없다. 그 시퍼런, 날 선 눈빛으로 마주할 뿐이다"고 했다.
이어 "저마다의 사연으로 빗금 친 색깔들이 뭍에서는 잿빛으로 가녀린 숨을 쉰다. 해가 뜰 때나 질 때쯤에 간당간당 불안한 담벽에 홀로 기대서거나 으스러진 낡은 지붕 위로 섬처럼 둥둥 떠다닌다. 그곳이 마산이다. 짙은 코발트 빛 바다를 수묵으로 녹여 사는 곳이 마산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진작가는 "차마, 떠날 수 없는 시간이 모여들어 야트막한 산언덕에서 맞이하는 곳. 지금도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마산이다"고 했다.
창원마산 시가지 어디에 서면 건물이 가리지 않는다면 마산 앞바다와 돝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스며 있는 사람사는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 낸 것이다.
이경주 사진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마산지부 부지부장으로 있고, 시조시인으로 경남문인협회, 경남작가회의 회원이며, 경상국립대 문화융복합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당신 가는 길이>. 기억을 지우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 휘영청 담벼락에 서행하는 그림자 / 지나는 구름 한 장 널어 / 반짝이는 네 미소."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 이경주 사진작가 작 <마산 너머>. |
ⓒ 이경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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