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타고 서해 NLL 넘어 탈북…"어린이 포함, 두 일가족"

배재성 2023. 5.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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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본 북한. NNL 이북지역에서 북측 모래를 채취하고 있는 남측 모래 채취선이 보인다. 뒤쪽은 북한. 중앙포토

북한 주민들이 이달 초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들이 일가족 단위로 어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한 것은 공개된 사례 기준으로 2017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북한 주민들이 이달 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북한 어선 1척이 NLL을 향해 오는 모습 등 이상 동향이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군은 해상 병력을 투입해 NLL을 넘어 연평도 인근 해상으로 향한 어선에 올라 검문검색을 실시,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다.

군은 7일 새벽까지 위장탈북 가능성 등을 파악한 뒤 신병을 확보, 같은날 오전 이들을 수도권의 한 군부대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탈북한 북한 주민들은 10명을 넘지 않으며, 두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번에 북한 주민 두 가족이 귀순한 건 식량난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군경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수도권 모처에서 이들에 대한 합동신문을 진행 중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입국자는 2019년까지 매년 1천명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229명), 2021년(63명), 2022년(67명) 등으로 급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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