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전동차 사업 매출 ‘반토막’…현대로템 주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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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7년 전 튀르키예로부터 수주한 약 36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돼 재추진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날 튀르키예 전동차 공급 사업 계약 규모를 기존 3590억원에서 1723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에서 사업 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지 사업 시행청에서 (전동차) 물량이 그만큼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계약 규모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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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서 다시 썼지만 규모 절반으로 축소…방산 부문 전망은 밝아
현대로템이 7년 전 튀르키예로부터 수주한 약 36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돼 재추진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날 튀르키예 전동차 공급 사업 계약 규모를 기존 3590억원에서 1723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이는 약 7년 전 계약 당시 원·유로 환율(1유로당 1281.19원)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그사이 뛴 환율(5월16일 기준 약 1451원)을 고려하면 실제 벌어들이는 원화 기준 매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현대로템이 2016년 4월 이스탄불시와 체결한 수주 계약이다. 당시 현대로템 연간 매출의 10.8%에 이르는 규모여서 관심을 모았다. 2021년 4월까지 전동차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스탄불 현지에서 신규 전동차 도입이 계속 미뤄지면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당초 수주계약 종료일인 2021년 4월21일이 되자 현대로템은 계약 종료일을 명시하지 않은 정정 공시에서 "튀르키예 발주처와의 납품 일정 등 계약 변경과 관련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다행히 최근 튀르키예 측과의 합의서를 다시 체결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사업 규모는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계약 종료일은 2026년 6월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에서 사업 유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지 사업 시행청에서 (전동차) 물량이 그만큼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계약 규모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납품이 이뤄지지 않은 건이어서 기존 매출에는 미반영된 사업"이라며 "(계약 규모가 줄었다고 해서) 손실이 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동차를 포함한 레일솔루션 부문은 현대로템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총매출(3조1630억원)의 약 56%에 해당하는 1조7790억원이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나왔다. 이번 튀르키예 전동차 사업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45% 하락한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K2전차를 앞세운 디펜스(방산) 부문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2 전자 해외 수주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성장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개선도 수반되면서 올해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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