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실바 2골' 맨시티, 레알 완파하고 결승 진출… 펩 2년 만에 결승 복귀

김정용 기자 2023. 5. 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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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레알마드리드를 홈에서 박살내고 유럽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 맨시티가 레알에 4-0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맨시티는 1승 1무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20-2021시즌 결승전에서 첼시에 패배한 뒤 2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결승 진출이고,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우승한 뒤 12년 만의 정상 도전이다.


맨시티는 최전방의 엘링 홀란 뒤에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브라위너를 배치하고 좌우 윙어는 잭 그릴리시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맡겼다. 그 뒤 수비형 미드필더는 로드리와 존 스톤스였다. 스리백은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였고 골키퍼는 에데르송이었다.


레알 공격진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로 구성됐고 미드필더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였다. 포백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데이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었고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였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전반 13분 홀란의 문전 헤딩슛을 막아낸 건 쿠르투아의 놀라운 선방 덕분이었다.


전반 21분 맨시티의 완벽하게 준비된 복잡한 세트피스가 무산됐다. 코너킥을 짧은 패스로 연결한 뒤 기습적인 리턴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크로스했다. 이를 파포스트로 올리면 헤딩으로 떨어뜨린 뒤 홀란이 머리로 마무리한다는 패턴이었는데 완벽하게 계획대로 됐다. 다만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공을 쿠르투아가 쳐냈다는 점만 예상 밖이었다.


수많은 선방을 뚫고 전반 23분 맨시티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돌리다 더브라위너가 예술적인 스루 패스를 실바에게 제공했다. 실바의 낮고 빠른 슛이 니어포스트 옆으로 들어갔다.


전반 35분 레알의 첫 슛이 마침내 나왔다. 크로스의 슛이 골대를 때리며 아슬아슬하게 무산됐다.


그러나 전반 37분 실바가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귄도안이 레알 문전으로 파고들며 수비 4명에게 에워싸인 사이에서 슛을 날렸다. 쿠르투아가 이 슛은 막았지만, 튀어오른 공을 실바가 머리로 밀어 넣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후반전 들어 레알이 주도권을 조금 회복하고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후반 6분 알라바의 무회전 프리킥을 에데르송이 쳐냈다. 이후에도 맨시티가 크게 밀리진 않았지만 전반전만큼 자주 슛 기회가 나오진 않았다.


후반 19분 레알이 모드리치를 빼고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투입, 카마빙가를 미드필더로 전진시키며 선수 구성을 바꿨다. 25분에는 크로스 대신 마르코 아센시오가 들어가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28분 맨시티의 후반전 첫 슛이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홀란이 귄도안과 환상적인 2 대 1 패스를 주고받았다. 귄도안의 힐 패스를 받은 홀란이 쿠르투아와 승부를 벌였는데 구석으로 찬 슛을 쿠르투아가 발끝으로 막아냈다.


후반 31분 프리킥 세트피스로 맨시티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더브라위너가 정확하게 올려 준 공을 아칸지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레알 수비수 밀리탕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골이었다.


세 골 차로 앞서자 비로소 교체카드를 꺼낸 맨시티는 귄도안 대신 리야드 마레즈를 넣었다. 동시에 레알은 호드리구, 카마빙가, 카르바할을 빼고 다니 세바요스, 루카스 바스케스, 오렐리앙 추아메니를 대거 투입했다.


후반 38분 비니시우스, 벤제마를 거친 공격을 막느라 에데르송이 골문을 비운 사이 패스를 받은 바스케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슛이 날아오는 사이 어느새 자세를 고쳐잡은 에데르송이 쳐냈다.


후반 39분 맨시티가 더브라위너 대신 필 포든을 교체 투입했다. 45분에는 홀란 대신 훌리안 알바레스를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 역습 상황에서 포든이 제자리에서 빙글 도는 동작에 이어 스루패스를 내줬고, 알바레스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마무리했다. 맨시티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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