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 日언론 보도

김판 2023. 5. 1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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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될 것이라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G7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초청돼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먹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주요 정상들은 의장국인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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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 일본 현지 간담회서 밝혀
후쿠시마산 복숭아 주스, 토속주, 양갱 등이 제공될 듯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가면을 쓰고 일본 음식을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될 것이라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G7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초청돼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도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먹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후쿠시마테레비(TV) 등 후쿠시마현 지역 언론에 따르면 다고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의 식사에 (후쿠시마)현산 식재료 등이 활용되고, 국제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현의 사케와 가공식품이 제공된다고 듣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미디어센터는 G7 정상회의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인들이 머무는 장소다.

우치보리 지사는 “(G7 정상회의는) 부흥의 길을 걷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G7 정상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정보 발신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등에 대해서도 각국의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복숭아 주스, 토속주, 양갱 등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쿠시마 부흥을 알리는 패널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주요 정상들은 의장국인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올여름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를 앞두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후쿠시마와 후쿠시마 인근 군마·도치기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돼 논란이 됐다. 당시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자체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후쿠시마현과 인근 8개 현을 제외한 지역의 식자재만 구입해 도시락을 제공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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