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 디폴트 안돼...아마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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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해선 안 되며, 아마도(probably)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을 비롯한 미국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미팅에서 첫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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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해선 안 되며, 아마도(probably)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을 비롯한 미국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연례 미팅에서 첫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만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는 은행 CEO들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대형은행 중에는 다이먼 회장 외에도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등이 참석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은행권 CEO들에게) 디폴트가 선택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모두에게 확실히 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무엇이 되든, 우리는 대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자산 규모 1위인 JP모건은 이미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JP모건이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 중이며, 오는 21일께부터는 매일 회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이후 특별조치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조속히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초에는 연방정부의 현금이 소진되고 부채를 갚을 수 없는 디폴트 상황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쏟아진다.
다음날에는 재무부를 이끄는 재닛 옐런 장관과 은행 CEO들 간 만남도 예정돼있다. 앞서 옐런 장관은 기업 경영진들이 부채한도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하는 것이 관련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전날 미 재계 CEO 140여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도록 (부채한도 상향)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날 의회 지도자들과의 2차 회동에서도 별다른 결과물을 내지 못하며 디폴트 경계감이 커지자, 협상 의지를 강조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선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회동에 대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는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재앙적 후과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 순방 일정까지 단축한 상태다.
같은날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디폴트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결국 우리는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끝내 대통령이 협상에 동의하도록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확신하는 유일한 것은 이제 우리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것에 대비해 민주당이 부채한도 상향안을 하원 본회의에서 바로 표결하기 위한 비상계획도 마련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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