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9900원에 무제한 무료 배달… 요기요, 업계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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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월 9900원에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배달을 시작한다.
소비자들 사이에 배달비가 비싸다는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배달비 부담을 낮춰주면서,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쿠팡이 월 정액제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접수한 것처럼 요기요의 정액제 전략이 배달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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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높이겠다는 포석
“신규고객 확보엔 한계” 목소리도
요기요가 월 9900원에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배달을 시작한다. 소비자들 사이에 배달비가 비싸다는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배달비 부담을 낮춰주면서,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쿠팡이 월 정액제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접수한 것처럼 요기요의 정액제 전략이 배달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요기요는 무제한으로 배달 요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달에 9900원을 내면 1만7000원 이상 주문 건에 대해 배달비를 무료로 빼주는 서비스다.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는 업계에서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혜택은 요기패스X 배지가 달린 가게에 한해 제공된다. 해당 가게는 배달지와 가게 사이의 거리, 날씨, 피크타임 등을 반영해 선정된다.
다만 이 구독 서비스가 배달 시장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배달시장이 치열한 상황에서라면 배달업계가 ‘출혈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배달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요기요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간단찮은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요기요는 이전에도 결제금액을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배달의민족의 선점효과 때문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2조9471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47%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의 매출은 2496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소비자는 단순히 금전적인 혜택을 좇기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에 불만이 생길 때 이동한다”며 “충성고객을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신규고객이 유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물가에 배달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일주일에 1회 음식배달을 시킬 경우 월 1만5000원 정도 배달비가 드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배달비 부담에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가져가는 픽업 고객이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898만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8% 줄었다. 반면 편의점 픽업 서비스 매출이 뛰고 있다. GS25의 4월 픽업 서비스 매출은 6개월 전 대비 245% 늘었고 신규 고객도 각각 168% 증가했다. CU도 4월 픽업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4월 픽업 서비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했다.
구정하 조정한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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