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여행 수요 폭발, 170만명이 움직였다

허경구 2023. 5. 1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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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 5월 황금연휴 기간을 이용해 국내외 여행에 나선 이들이 17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절 기간인 지난달 28일~1일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 이들의 수는 73만4596명으로 어린이날 연휴(4일~7일) 62만876명보다 10만명 이상 높았다.

석가탄신일과 대체 공휴일로 총 사흘을 쉬게 되는 연휴 기간과 6월 징검다리 휴일 등을 맞이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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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이달 7일 열흘간 집계
항공업계 고객 모시기 경쟁 치열


노동절(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 5월 황금연휴 기간을 이용해 국내외 여행에 나선 이들이 17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린 이후 여객 수요가 폭발했는데,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공휴일 29일을 포함해 월말까지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 여객수은 170만5344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은 각각 86만3208명, 84만2136명을 기록했다. 기간별로 보면 노동절 기간을 좀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절 기간인 지난달 28일~1일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 이들의 수는 73만4596명으로 어린이날 연휴(4일~7일) 62만876명보다 10만명 이상 높았다.

황금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 이들의 수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여객 수보다도 많았다. 설 연휴 전후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여행을 떠난 이들은 159만9894명이었다. 국제선은 83만5909명이고, 국내선은 76만3985명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에선 여객 수요 회복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전년보단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석가탄신일과 대체 공휴일로 총 사흘을 쉬게 되는 연휴 기간과 6월 징검다리 휴일 등을 맞이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선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노선을 확대하는가 하면, 0원 항공권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샤먼, 인천~항저우, 제주~베이징 등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미국 보스턴, 일본 오사카 등 인기 지역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4회에서 7회로 늘렸고, 인천~뉴욕 노선은 주3회 야간편을 추가 운항하고 있다. 중국행 노선 등 국제선 운항 규모도 늘렸다. 진에어는 인천~마카오 노선의 재운항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태국 방콕 접근성이 뛰어난 돈므앙에 신규 취항해 청주~돈므앙, 인천~돈므앙 노선을 가동했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을 특가에 제공하는 ‘가정의달’ 이벤트를 실시했다. 에어서울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만 결제하면 되는 ‘0원 항공권’을 선보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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