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공간 배치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요구 반영한 설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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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0일 열리는 '2023 교회건축 세미나' 강사는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들이다.
"교회 성장은 교회의 내적 외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 특히 외부의 사회 환경, 지역주민의 다양한 욕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교회 건축이 성도 위주로 진행되면 지역 사회와 연계되긴 어렵다. 지속 성장을 위한 설계란 지역과의 소통을 전략적으로 극대화해 근린 지역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즉, 교회가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때 지속성장이란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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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길 야긴건축사사무소 대표
다음 달 20일 열리는 ‘2023 교회건축 세미나’ 강사는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들이다. 이번에 ‘교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건축 설계’를 주제로 강연하는 최두길(사진) 야긴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최근 전화로 인터뷰했다. 강연 내용이나 준비상황 등을 들어봤다.
-교회의 지속 성장을 위해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
“교회 성장은 교회의 내적 외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야 한다. 특히 외부의 사회 환경, 지역주민의 다양한 욕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교회 건축이 성도 위주로 진행되면 지역 사회와 연계되긴 어렵다. 지속 성장을 위한 설계란 지역과의 소통을 전략적으로 극대화해 근린 지역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즉, 교회가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때 지속성장이란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최근 건축한 교회 중에서 예를 든다면.
“홍성성결교회와 홍제감리교회가 있다. 지역 주민의 사랑방, 쉼터, 다양한 정보와 나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세대 간 경계를 없애고, 지역 사회와 잘 연계되도록 건축했다. 두 교회 모두 지붕에 풋살장, 족구장, 배드민턴 등 지역민의 체육 활동 마당을 만들었다. 또 아이들 카페, 키즈놀이방 등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형식적 공간 배치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요구를 분석, 전략적으로 적용한 예다.”
-중소형 교회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건축 설계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중소형 교회는 공간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정해진 공간에 교회의 필요 기능을 다 넣을 수 없으므로 가변적 다기능적 공간 설계가 필요하다. 또 외부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하는 등 다목적홀 개념의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 다시 말해 계단,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기본 공간 이외에는 가변식, 이동식 통합식 설계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교회건축 시장의 흐름도 알아야 할 것 같다.
“건축의 대외적 환경이 어렵다. 각종 금융 이자의 불확실성,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성장한다. 성장하지 않을 땐 견고해지는 과정인 것이다. 미래의 건축, 전략적·유기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면 교회 성장과 부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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