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께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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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6편만큼 '감사하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곳도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아도 사람이 손으로 만든 신과는 달리 살아계셔서 그 약속하신 것을 지혜와 능력으로 이루시는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 되심을 감사합니다.
조건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대로 구원자를 보내 우리를 구원하신 인자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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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6편만큼 ‘감사하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곳도 없습니다.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끝나는 이 시를 ‘대감사시’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은 절기 때마다 이 시편을 낭독했는데, 레위인들이 선창을 하면 회중들이 후렴 부분인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며 화답했다고 합니다. 시인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감사할까요.
첫째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감사합니다.(1~3절) 어떤 이유가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 즉,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신이라 부르는 어떤 것이나 어떠한 권력자와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감사의 이유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아도 사람이 손으로 만든 신과는 달리 살아계셔서 그 약속하신 것을 지혜와 능력으로 이루시는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 되심을 감사합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어떤 이유나 조건 때문에 감사하는 사람은 그 조건과 이유가 사라지면 감사도 사라집니다. 이것은 위선적인 행태입니다. 조건 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대로 구원자를 보내 우리를 구원하신 인자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지혜로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4~9절) 지혜로 하늘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큰 빛을 내는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합니다. 하늘과 땅과 해와 달과 별들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밤과 낮의 구분이 없을 것이고, 바람과 구름과 비도 없고 광합성을 할 수 없어 식물은 자라지 못할 것이며, 식물을 먹고 사는 동물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달이 없다면 지구의 자전축이 흔들리게 되고 밀물과 썰물이 없어 개펄도 사라지고 야행성 맹금류는 굶어 죽을 것입니다.
빛이 없다면 꽃과 풀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보며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천체와 인체를 보고 감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창조주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지혜로 지으신 것들이니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는 기억하시고 인도하시는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10~24절) 모든 인생과 피조물이 창조주에 대해 감사해야 하지만, 성도는 구원의 은혜에 특별히 감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걸음걸음 인도하신 것처럼 죄의 노예에서 천국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인생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인도하여’라는 말은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고, 대적들로부터 보호하시며, 약속의 땅을 주신다는 말입니다. 성도가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가로막는 자들을 벌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비천한 가운데 있을지라도 잊지 않고 기억하시며 구원해 주십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생각하며 감사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창조와 구원의 기이한 일들을 홀로 행하신 것이 감사할 일입니다. 사람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홀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의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도저히 나눌 수 없는 홍해를 가르고 그사이를 통과하게 하신 것도 바다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홀로 행하신 일들입니다. 홀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유점식 목사(한길교회)
◇유점식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총회 경안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법규위원장과 한길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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