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어젠 홈런 2개, 오늘은 3타점 2루타···'잠실 빅보이'의 위력

배중현 2023. 5. 17. 22: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를 때려낸 LG 트윈스 이재원. 잠실=정시종 기자


이틀 연속 '잠실 빅보이' 이재원(24·LG 트윈스)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이재원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 팀의 7-3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타가 1개였지만 그게 바로 결승타. 1-2로 뒤진 4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KT 선발 슐서의 초구를 공략, 싹쓸이 2루타로 연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이 3타점 결승 2루타로 경기 흐름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전날 경기에선 시즌 첫 멀티 홈런(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폭발시켰다. 평범한 홈런이 아니었다. 4회 첫 홈런은 발사각 26.9도, 타구 속도 178.8㎞/h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이 넘는,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하는 '배럴 타구'였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홈런 비거리는 136m(트랙맨 기준). 7회 두 번째 홈런은 발사각 30.9도, 타구 속도는 174.8㎞/h로 측정됐다. 발사각이 다소 높았지만 힘으로 퍼 올려 비거리 121m를 만들어 냈다. 홈런 2개의 총 비거리가 257m.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2023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이재원이 4회말 무사 만루서 주자일소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이재원은 시범경기 막판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로 기대가 컸지만, 공백이 길어졌다. 지난 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이후 한동안 타격감마저 좋지 않았다. 첫 5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홈런에 2루타까지 장타가 계속 터진다. 타율도 0.304(23타수 7안타)로 준수하다.

KT전 역전승을 이끈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항상 여유 있게 하라고 그게 먼저라고 하시면서 믿음을 주셨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영향인 거 같다"며 "자신감보다 덤비지 않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에도 감이 좋았을 때 그 이후 많이 덤볐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웃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