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선발 전원 안타' 두산, 타격전 키움 제압..이승엽호 첫 5연승 질주
차승윤 2023. 5. 17. 22:16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힘으로 올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 16패 1무를 기록한 두산은 4위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져 8위에 머물렀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정찬헌.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왔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하고 있던 베테랑이었다. 반면 두산은 1군 데뷔가 처음인 왼손 투수 이원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런데 1회부터 타선이 터졌다. 지난 4경기 연승을 이끈 두산 타자들은 이날 1회부터 정찬헌을 폭격했다. 두산은 1회 1사 후 2번 타자 박계범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후 김재환의 볼넷, 양석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호세 로하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주장 허경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두 점을 더했다.
키움도 반격했다. 키움은 2회 말 1군 마운드가 낯선 이원재를 두들겼다. 2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혁이 좌중간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물꼬를 틀었고, 김휘집의 볼넷, 이원석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와 첫 타점이 나왔다.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후에도 이원재는 안정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교체된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이정후가 희생 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추격했다.
3회와 4회 양 팀은 2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이 먼저 3회 초 양의지의 2루타와 김재환의 투런포로 두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키움도 4회 말 이형종의 2루타, 이지영의 내야안타, 이정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이어 임지열의 안타와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가 더해져 양 팀의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키움은 끝내 두산과 동점 이상은 만들지 못했다. 한 점 차로 추격이 끝난 후 두산은 이형범이 등판해 2이닝을 더 책임졌고 6회 초에는 타선이 석 점을 더했다. 이어 6회 말을 전날 호투했던 왼손 이병헌이 지켜냈다. 키움은 7회 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이 4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가운데 두산은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며 총 14안타를 뽑아냈다. 7회 양찬열이 안타를 쳐내면서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시즌 5번째, 통산 1050번째 기록으로 이번 시즌 두산에는 첫 번째 기록이다.
키움은 8회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김혜성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격했지만, 역시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 승리를 지키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낮췄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번째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주 기준 시즌 최고 3연승까지만 이뤘던 두산은 16일 경기에 이어 17일 경기 승리까지 잡으면서 이승엽 감독 후 첫 5연승으로 중상위권 경쟁을 넘어 상위권 싸움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고척=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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