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두산, 키움 마운드 폭격하고 5연승+단독 4위 점프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5'로 늘리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회초 게임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박계범의 2루타, 2사후 김재환의 볼넷 이후 양석환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이어 로하스의 볼넷으로 흐름을 이어간 뒤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4-0의 리드를 잡았다.

키움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박찬혁의 2루타, 김휘집의 볼넷, 이원석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무사 만루에서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로 4-2로 추격했다.

키움은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이지영의 볼넷 출루로 또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김휘집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4-3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두산도 곧바로 달아났다. 3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타로 공격의 불씨를 당긴 뒤 4번타자 김재환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키움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4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의 2루타, 이지영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상위 타선에 연결됐고 이정후가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임지열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김혜성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6-5로 점수 차를 좁혔다.

팽팽하던 흐름은 두산의 6회초 공격에서 또 한 번 요동쳤다. 두산은 선두타자 로하스의 솔로 홈런과 1사 1·2루에서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얻어내며 9-5로 도망갔다.

두산은 8회말 수비에서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9회말 마무리 홍건희가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연승을 내달림과 동시에 키움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두산은 1군 데뷔전을 치른 선발투수 이원재가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자들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양의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재환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양석환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로하스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까지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정찬헌이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데다 타선까지 게임 중반 두산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