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뷰공업' 김소정 PD "황은정 캐릭터, 학창 시절 내가 직접 당해" (유퀴즈) [종합]

이이진 기자 2023. 5. 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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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유튜브 채널 사내뷰공업 김소정 피디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비결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사생결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트브 채널 사내뷰공업을 운영 중인 김소정 피디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소정 피디는 "사실 황은정 캐릭터는 제가 중학교 때 당했다. 그 친구한테. 200원도 주고 매점에 무서운 언니, 오빠들 있으니까 빵 사 오라고 하면 사다 주고. 체육복 빌려오라고 하면 빌려주고. 제가 당한 캐릭터라서 그 친구들 모습이 되게 생생하게 남아있다"라며 털어놨다.

김소정 피디는 "'너네 이제 보니까 별것도 아니다. 너네들 이렇게 하는 거 너무 멋없다' 이런 생각에서 풍자하는 의도에서 시작한 거다. 그래서 받는 피드백 중에 자기가 중학교 때 이런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 이런 게 있어서 아차 싶기도 했다. 저는 내 이야기니까 좀 가볍게 푼 것도 있다. 그런 피드백을 받은 이후로는 얼짱 느낌으로"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소정 피디도 이야기했지만 중요한 건 '멋없다'라는 거다. 진짜 아닌 건 아닌 거다. 하지 마시길"라며 학교 폭력에 대해 일침을 가했고, 김소정 피디는 "하지 마라"라며 거들었다. 조세호는 "누군가에게 마음속에 상처를 줬다면 본인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감했다.

또 유재석은 "혜진이라는 캐릭터가 소정 피디님하고 많이 닮은 캐릭터라더라"라며 궁금해했고, 김소정 피디는 "일단 공부를 잘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졸업할 때 전교 1등도 했다. 전 점수가 400점 만점인데 391점이었던 게 기억이 난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이 정도면 4년 내내 장학금 받지 않냐"라며 감탄했고, 김소정 피디는 "그래서 등록금 안 냈다"라며 귀띔했다.

김소정 피디는 "다큐에 보면 산에 가서 공부를 한다든가 세수할 때 붙여놓고 단어 외운다든가 이게 제 실화여서 제가 대본을 쓴 거다. 너무너무 집중이 안 돼서 장소를 바꿔서 공부하면 잘 되길래 산에 가서 해봤는데 안 까먹더라"라며 덧붙였다.

특히 유재석은 "실감 나게 아르바이트하는 분들의 특징을 표현해서 공감을 받았다고 한다"라며 말했고, 김소정 피디는 "알바를 많이 해서 어디 알바를 가냐에 따라 저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바뀌더라. 서브웨이 알바를 굉장히 오래 했다. 6년 동안 쉬지 않고 알바를 했고 많이 할 때는 일주일에 3개를 알바한 적이 있다. 축제 가서 새우튀김도 튀기고 전단지가 오류가 나서 잘못 인쇄가 된 거다. 그거 하루 종일 테이프 붙여서 바꾸는 단기 알바도 했고 열심히 살았다"라며 고백했다.

김소정 피디는 "대학교 갔을 때 부모님이 너무 감사하게 월세는 내주셨는데 그 외의 것들은 제가 벌어야 돼서 저희 집이 애가 세 명인데 모두가 대학생인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생활비라도 내가 벌자' 해서 시작했는데 생활비가 사치품을 안 산다는 하에 50~60만 원은 있어야 했다. 주말 내내 알바를 해도 30만 원을 못 벌더라. 그래서 기본으로 두 개는 했다"라며 털어놨다.

김소정 피디는 "포기한 거라고 하면 교환학생을 못 가봤다. 대신에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그 당시 그나마 잘하는 게 일본어여서 일본에 가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도 (아르바이트) 했다"라며 밝혔고, 유재석은 "이런 알바 경험이 지금 콘텐츠를 찍는 데는 이런 게 있으니까 정확하게 많은 분들의 공감과 이런 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시는 거 아니냐"라며 격려했다.

김소정 피디는 "사실 대학교 때 햇빛이 잘 안 들어오는 원룸에 살면서 조금 우울했다. 재밌는 일도 많았는데 기본적으로 집에 들어오면 기분이 좋지 않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몇 시인지 모른다. 불을 안 켜면.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시간을 지나서 내가 덕분에 알바도 많이 해보고 알바 쇼츠도 하고 그 분야에서는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지나온 시간들이 다 헛된 시간은 아무것도 없구나. 내가 살아온 삶 자체가 나의 전문성이 되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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