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권력의 우상화… 누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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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는 1956년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발표하여 한국의 기존 문단을 흔들어 놓았다.
그러나 그 목적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기 때문에 우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권력을 얻으려는 목적이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면 우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육체와 영혼의 평화를 줄 수 있다면 그 권력은 우상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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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는 1956년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을 발표하여 한국의 기존 문단을 흔들어 놓았다. 그의 나이 22세였다. 당시 한국문학을 주도하던 세력을 우상으로 몰아붙였다. 권위주의에 물든 기성세대 문단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기풍의 문학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은 우상을 세우지 말라는 것을 제1의 계명으로 주셨다. 하나님 이외의 어떠한 것들을 우러러 보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 둘 우상을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가장 큰 우상은 아마도 재물일 것이다. 재물을 버는 목적이 더 많은 재물을 쌓는 것이라면 이는 우상이 된다. 그러나 그 목적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기 때문에 우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자선 사업에 기부하는 행위들은 모두 재물의 우상에서 탈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의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대표적인 우상 파괴자들이다.
권력을 우상화하는 절대 권력자들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 왔다. 캄보디아의 폴 포트는 권력을 쥐고 흔들면서 200만명을 죽였다. 히틀러는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고난에 빠뜨렸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22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을 세뇌시키면서 고난의 구렁텅이로 몰아놓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다.
과거의 그들은 몰락하였고, 현재의 그들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
사도 바울은 권력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므로 이를 존중해야 하지만 그 사용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지 못하면 우리가 나서서 그 권력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권력을 얻으려는 목적이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면 우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육체와 영혼의 평화를 줄 수 있다면 그 권력은 우상이 될 수 없다.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권력이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정해진 법에 따라서 행동하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된다고 보아야 한다.
재물과 권력 이외에 우울증 스트레스 걱정, 불안, 시기, 질투도 역시 우상이다. 이들을 숭배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 그리고 용서를 잊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우상들을 과감하게 파괴해야 한다.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어려운 일이지만 내려놓고 맡겨야 한다. 자신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어야 한다.
사도행전 2장은 바로 이러한 우상들을 모두 파괴한 진정한 크리스천들이 이룩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공감하고 용서하는 공동체가 바로 그것이다. 능력 있는 자들은 더 많은 것을 생산하지만 소유하지 않고, 약자들은 필요한 만큼을 받을 수 있는 공동체. 이 공동체에는 재물도 쌓아두지 않고 권력도 휘두르지 않고 우울증 스트레스 걱정 불안도 없다. 이 공동체를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City of God) 이라고 명명하였다.
우리는 모든 우상들을 파괴하여 오로지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신국을 건설하는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뭔가를 버리지 못하면 선택할 수가 없는 법이다. 이는 나에 대한 질책이다.
김봉현 전 호주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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