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1493일 만의 복귀전···1차 지명 유망주 "재밌었다"
배중현 2023. 5. 17. 19:38
안산공고 졸업 후 2019년 입단한 전용주
군대에 수술까지 겹쳐 한동안 잊힌 존재
16일 1군 등록 후 곧바로 복귀전까지 치러
두 타자 처리, "성우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
긴 재활 치료를 끝낸 전용주(23·KT 위즈)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전용주는 201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임종택 당시 KT 단장은 "신체조건(키 1m88㎝·몸무게 87㎏)과 멘털이 우수한 왼손 투수"라며 "선발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계약금 2억원. 입단 첫 시즌 1군에 데뷔한 전용주의 등판 일지는 한동안 2019년 4월 14일에 멈췄다.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다 그해 9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탓이다.
재활 치료 기간 병역(상근·2020년 3월~2021년 9월)을 마쳤다. 하지만 팀 복귀 후 수술 부위 통증으로 다시 재활 치료 과정을 밟았다. 인내의 시간을 거친 끝에 지난 16일 1군에 등록, 1493일 만의 복귀전까지 치렀다.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오지환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민성을 초구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영상으로 본 것과 비슷하더라. 슬라이더를 좋게 봤는데 막 난타당할 공이 아니더라. 제구도 나쁘지 않아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7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용주는 "(경기가) 재밌어서 한번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딱 올라갔다. 긴장될 줄 알았는데 오랜만이라서 설렘, 재밌었던 거 같다"고 웃었다. 이어 "(입단 후) 바로 결과를 낸 선배들이 많다. (부상을 당했을 때 나이가) 스무 살이어서 급한 마음도 있고 그랬는데 돌아보면 (재활 치료를 한) 3년이 성장하는 시기가 됐다"며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서 빨리 수술하고 군대를 갔다 왔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아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재활 치료를 하면서 많은 게 바뀌었다. 운동에 전념하면서 입단 때 최고 141~42㎞/h였던 구속이 146~47㎞/h로 빨라졌다. 무엇보다 성격이 변화했다. 전용주는 "원래 성격이 이렇지 않았다. 의식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냥 약간 당시 상황을 받아들였던 거 같다.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스무 살이었으니까 좌절감도 많았고 쉽지 않았다"며 "박승민 코치님이 2군에 계셨을 때 대화를 많이 했다.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이 컸다. 어떻게 준비해야 반열에 오를지 구체적으로 생각도 하고 자아 성찰도 많이 했던 거 같다. 어제는 애니메이션 보면 그 부분만 나오는 것처럼 (장)성우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돌아봤다.
먼 길을 돌아왔다. 4년여 만에 밟은 1군 무대. 전용주는 "최대한 1군 스케줄을 계속 따라가면서 나만의 것을 찾아야 할 거 같다"며 웃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군대에 수술까지 겹쳐 한동안 잊힌 존재
16일 1군 등록 후 곧바로 복귀전까지 치러
두 타자 처리, "성우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
긴 재활 치료를 끝낸 전용주(23·KT 위즈)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전용주는 201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임종택 당시 KT 단장은 "신체조건(키 1m88㎝·몸무게 87㎏)과 멘털이 우수한 왼손 투수"라며 "선발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계약금 2억원. 입단 첫 시즌 1군에 데뷔한 전용주의 등판 일지는 한동안 2019년 4월 14일에 멈췄다.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다 그해 9월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탓이다.
재활 치료 기간 병역(상근·2020년 3월~2021년 9월)을 마쳤다. 하지만 팀 복귀 후 수술 부위 통증으로 다시 재활 치료 과정을 밟았다. 인내의 시간을 거친 끝에 지난 16일 1군에 등록, 1493일 만의 복귀전까지 치렀다.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오지환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민성을 초구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영상으로 본 것과 비슷하더라. 슬라이더를 좋게 봤는데 막 난타당할 공이 아니더라. 제구도 나쁘지 않아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7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용주는 "(경기가) 재밌어서 한번 올라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딱 올라갔다. 긴장될 줄 알았는데 오랜만이라서 설렘, 재밌었던 거 같다"고 웃었다. 이어 "(입단 후) 바로 결과를 낸 선배들이 많다. (부상을 당했을 때 나이가) 스무 살이어서 급한 마음도 있고 그랬는데 돌아보면 (재활 치료를 한) 3년이 성장하는 시기가 됐다"며 "도저히 안 될 거 같아서 빨리 수술하고 군대를 갔다 왔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아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담담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재활 치료를 하면서 많은 게 바뀌었다. 운동에 전념하면서 입단 때 최고 141~42㎞/h였던 구속이 146~47㎞/h로 빨라졌다. 무엇보다 성격이 변화했다. 전용주는 "원래 성격이 이렇지 않았다. 의식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냥 약간 당시 상황을 받아들였던 거 같다.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스무 살이었으니까 좌절감도 많았고 쉽지 않았다"며 "박승민 코치님이 2군에 계셨을 때 대화를 많이 했다.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이 컸다. 어떻게 준비해야 반열에 오를지 구체적으로 생각도 하고 자아 성찰도 많이 했던 거 같다. 어제는 애니메이션 보면 그 부분만 나오는 것처럼 (장)성우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돌아봤다.
먼 길을 돌아왔다. 4년여 만에 밟은 1군 무대. 전용주는 "최대한 1군 스케줄을 계속 따라가면서 나만의 것을 찾아야 할 거 같다"며 웃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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