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 이번주 방한…삼성 고위경영진 만남 주목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을 위해 현재 방일 중인 겔싱어 CEO는 이번 주말께 한국을 방문한다.
인텔코리아는 “겔싱어 CEO는 1년에 한두 번씩 방문할 정도로 한국을 자주 찾는다”며 “이번에도 이번 주말께 내한해 이틀 정도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겔싱어 CEO는 주요 파트너사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인텔코리아 직원들을 만나 독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텔의 주요 한국 파트너사가 삼성전자인 만큼 겔싱어 CEO는 이번에 삼성전자 관계자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겔싱어 CEO가 일본에서 대만 TSMC,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한국의 삼성전자와 만나 반도체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만큼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모바일 사업부를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욱이 지난 2월 중순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랩톱 ‘갤럭시 북3’ 시리즈의 판매량이 3월 말 현재 국내에서만 5천 대 넘게 판매되고 전작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2.5배 성장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과의 면담 일정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갤럭시 북3 울트라에는 인텔 13세대 코어 i9-13900H 프로세서가 탑재됐는데, 코드네임인 ‘랩터 레이크’로도 잘 알려진 이 프로세서는 최대 14코어(P코어 6개, E코어 8개)로 작업 2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bench) 기준으로 싱글코어 2천491점, 멀티코어 1만1천819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 북3 시리즈 가운데 울트라를 두고 사용자들은 노 사장에게 ‘노태북’(노태문+노트북)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또 겔싱어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면담할 가능성도 업계에서는 제기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만나 두 회사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정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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